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한 주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인 워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합니다. 주간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쩝')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도 지난 한주간 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을 함께 꼽아보시며 19주차 프로야구를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엔 베스트11에서 만나요. 제발! [편집자말]

프로야구 포지션별 주간(8/9~8/14) 워스트11
워스트 오브 워스트(WoW) 대니 돈(상세기록 보기)

넥센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후반기 계속해서 부진하더니, 지난 주에는 부진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듯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그의 지난 주 기록은 19타수 2안타 3삼진.


그가 때려낸 타구는 외야는커녕 내야조차 제대로 가르지 못했다. 1루수라는 포지션에도 중심타자라는 타순에도, 외국인 선수라는 기대치에도 어울리지 않는 활약이었다.

전반기의 대니 돈은 분명 준수한 타자였다. 그는 전반기 .305/.396/.518의 준수한 슬래시라인을 남겼다. 홈런/타점은 각각 12개, 54개로 모두 김하성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다른 구단에 비하면 적은 금액일 수도 있겠지만 넥센의 입장에서 총액 73만불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가치가 있는 타자였다.


전반기 장타율 0.518에서 알 수 있듯  다른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 파워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넥센은 그에게 막강한 장타력은 기대하지 않았다.

넥센은 대니 돈의 영입 당시 그를 '거포형은 아니지만, 준수한 선구안과 클러치 능력을 갖춘 고척돔에 걸맞는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소개한 바 있다.

대니 돈은 전반기 4할에 가까운 출루율과 0.804의 볼넷/삼진 비율, 득점권 타율 0.342를 기록하며 넥센의 구상에 완벽히 부응했다. 2015시즌 26홈런 71타점을 기록한 브래드 스나이더(상세기록 보기)가 아쉽지 않은 활약이었다.

하지만 후반기가 시작되자 대니 돈은 거짓말처럼 추락을 거듭했다. 14볼넷/10삼진으로 선구안은 여전히 준수하지만, 콘택트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

그의 후반기 타율은 0.232, 득점권 타율은 0.176이다. 리드오프 서건창이 15타점을 쓸어담는 동안 그는 단 4개의 타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는 후반기 단 21타석에 들어선 강지광과 같은 수치다. (대니 돈은 후반기 85타석)


그가 후반기 슬럼프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체력 문제일 공산이 크다. 그는 영입 당시부터 체력에 대한 의문에 제기되었던 타자.

AAA에서도 많은 경기에 출장한 시즌이 많지 않았고, 많은 경기에 나선 시즌은 항상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역시 해답은 휴식뿐이다. 마침 넥센은 2위 NC와 5경기 차, 4위 SK와 5.5경기 차로 위로 올라가기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힘든 상황.

최근 3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니 돈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줄 여력은 충분하다. 넥센 염경엽 감독 역시 그의 체력 문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미우나 고우나 2016시즌 끝까지 함께 가야 할 대니 돈이기에 재충전 후 전반기 모습을 되찾을 기회를 주는 것이 넥센의 큰 꿈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성싶다. 부진한 대니 돈의 일시공백은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허정협, 홍성갑으로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지난주 워스트11 리뷰] WoW KIA 지크(상세기록 보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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