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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 경상북도연맹 등 경북 지역 농민단체 회원들은 19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농민회 경상북도연맹 등 경북 지역 농민단체 회원들은 19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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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 농민들이 사드 성주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농민회 경상북도연맹 대표들은 19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 모여 사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농민들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경제적 타격과 부담을 안겨주며 성주군 주민, 농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사드 성주 배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사드가 남한 방어에 군사적 효용성이 있다는 주장은 국민을 현혹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한반도의 지형과 사드의 무기체계로는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는 데는 거의 효영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한 것은 사드 배치가 동북아시아의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높인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사드 배치는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자칫 한반도가 강대국의 전쟁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경제적으로 중국과의 관계악화는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전국농민회 경상북도연맹 등 경북 지역 농민단체 회원들은 19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농민회 경상북도연맹 등 경북 지역 농민단체 회원들은 19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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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은 "군사작전 하듯이 국민과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 기습적으로 강행 처리되는 것을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의장은 "우리나라에 사드를 배치해야 하는지 한심스럽고 참 딱하다"면서 "경북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사드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보수 언론이 앞장서 제기하고 있는 외부세력 논란 제기에 초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성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정한길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은 "(외부 세력을 배척하면) 우리 군민이 5만도 안 되는데 10만 명 서명을 어떻게 받아내나"라면서 "사드 배치를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혜를 모아 성주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사드를 몰아내자"고 호소했다.

이러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성주 군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기자회견 중간에 갑자기 끼어들어 "우리는 성주에만 사드가 배치되지 않으면 된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 남성은 농민회 관계자들의 거듭된 제지 끝에야 기자회견 장소를 떠났다.  


태그:#사드, #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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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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