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김현수 (출처 : 볼티모어 구단 SNS)

볼티모어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김현수 (출처 : 볼티모어 구단 SNS) ⓒ 볼티모어 오리올스


강정호-이대호의 대결에 이어 1일(아래 한국시각)엔 김현수-이대호의 코리안리거 매치가 성사됐다.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팀 승리는 이대호가 속한 시애틀의 몫이었다.(시애틀 5-3 승)

김현수의 이날  홈런은 메이저리그 6월 팀홈런 신기록(56홈런)을 경신하는 홈런이었다. 한편 이대호는 두 번이나 앞타자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는 자존심 상할 수 있는 경험을 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타자답게 그 두 타석에서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이대호를 택한 볼티모어 벤치를 머쓱케 했다.

텍사스의 추신수는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이번시즌 4호 홈런이자 통산 18번째 리드오프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이 점수가 텍사스가 이날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고, 텍사스는 양키스에 1-2로 패했다. 6월 마지막 경기를 홈런으로 장식한 추신수는 6월 16경기에서 .292/.378/.523 4홈런 10타점 3도루로 좋은 활약을 했다.

박병호는 2경기 연속 결장했다. 6월 마지막 경기를 결장으로 끝내면서 6월 성적은 19경기 .136/.224/.303 3홈런 6타점이라는 극도의 부진한 기록으로 마감하고 말았다. 강정호는 소속팀 피츠버그가 휴식일을 가지며 오늘 하루 휴식했다. 강정호의 6월 성적은 24경기 .253/.344/.494 5홈런 10타점 2도루로 마감되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캔자스시티에 4-2로 패하면서 등판하지 않았다. 오승환의 6월 성적은 13경기 7홀드 ERA 0.73 12.1이닝 16삼진 3볼넷으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성적을 남겼다.

그럼 1일 출장한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상을 살펴보도록 하자.

추신수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fWAR 0.4

 추신수 vs. 피네다 (출처: MLB.com 게임데이)

추신수 vs. 피네다 (출처: MLB.com 게임데이) ⓒ MLB.com


추신수는 이날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에서 양키스의 선발 피네다를 상대한 추신수는 초구 94마일 속구를 파울로 만들고, 2구 95마일 속구, 3구 88마일 체인지업을 모두 골라냈다. 그리고 2-1 카운트에서 살짝 가운데로 몰린 93마일 속구를 당겨쳐서 좌측담장을 넘기는 리드오프 홈런을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이번 타석에서 볼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존에 들어온 공에만 반응하는 절정의 선구안을 선보였다.

주요 타자 O-Swing%
1위 A.J. 앨리스 15.2%
2위 데이빗 라이트 16.5%
3위 알렉스 아빌라 16.9%
4위 프란시스코 서벨리 17.1%
5위 카를로스 산타나 17.2%

15위 덱스터 파울러 19.7%
16위 야스마니 그란달 19.8%
16위 추신수 19.8%
18위 벤 조브리스트 20.0%
19위 J.J. 하디 20.1%
두 번째 타석에서는 6구째 86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2구째 95마일 속구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앤드류 밀러를 상대로 4구째 85마일 슬라이더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올 시즌 추신수는 리그 최상위권 선구안을 자랑하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에 벗어난 공에 스윙한 비율을 나타내는 O-Swing%를 보면 이번시즌 추신수의 선구안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추신수의 O-Swing%는 19.8%인데 이는 8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 358명 중에서 공동 1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요 타자들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이대호 4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 fWAR 0.9

이대호는 이 날 6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볼티모어 선발 크리스 틸먼을 상대한 첫 번째 타석에서 4구째 94마일 속구를 지켜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91마일 속구를 받아쳐 2-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때렸다.

 이대호의 세번째 타석(출처 : MLB.com 게임데이)

이대호의 세번째 타석(출처 : MLB.com 게임데이) ⓒ MLB.com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티모어가 카일 시거를 고의사구로 거르며 이대호를 선택했다. 이대호는 1사 만루에서 또다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87마일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익수쪽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2루주자 크루즈가 3루에서 아웃당하면서 공식 기록으로는 우익수 땅볼로 기록되었다. 이대호는 아쉽게도 타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볼티모어가 카일 시거를 고의사구로 거르며 또다시 이대호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이대호는 1사 만루에서 딜런 번디의 3구째 96마일 속구를 공략했지만 3루 땅볼이 되었다.

처음에는 더블 플레이가 선언되었으나 시애틀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2루수 조나단 스쿱의 발이 떨어진 것이 판명되면서 2루에서는 세이프로 반정이 번복 되었고, 이대호는 오늘 경기 두 번째 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오늘 3개의 타구를 좌중우로 1개씩 보낸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구장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뿌리는 스프레이 히팅을 선보이고 있다. 이대호의 타구 분포를 보면 당겨친 타구가 31.3%, 센터방면 타구가 35.7%, 밀어친 타구가 33.0%로 거의 균등하게 타구를 뿌리고 있다.

 이대호의 스프레이 차트.

이대호의 스프레이 차트. ⓒ 베이스볼 서번트


김현수 4타수 2안타 2타점 2삼진 fWAR 0.8

김현수는 이날 2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시애틀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한 첫 번째 타석에서는 4구째 95마일 투심을 지켜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워커의 4구째 95마일 속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 vs. 워커 (출처: MLB.com 게임데이)

김현수 vs. 워커 (출처: MLB.com 게임데이) ⓒ MLB.com


워커에게 2삼진을 헌납한 김현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2구째 몸쪽으로 낮고 날카롭게 제구된 93마일 속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으로 만들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김현수에게는 2경기 연속 홈런이자 볼티모어에게는 경기 첫 득점인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6월 최다 팀홈런 기록(56홈런)을 경신하는 홈런이었다. 호아킨 베노아를 상대한 네 번째 타석에서는 2구째 93마일 투심을 밀어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볼티모어 타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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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 길준영 기자 / 정리 및 자료 제공 :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이 기사는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기록 및 내용 참조 : MLB.com,팬그래프, 베이스볼서번트, ESPN, *사진 : MLB.com 및 구단 SNS 갈무리
야구기록 KBREPORT 코리안리거 이대호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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