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상무의 성폭행 논란으로 인해 KBS 2TV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의 첫 방송이 잠정 연기됐다.

19일 KBS 측은 "이번 주 토요일(21일) 방송 예정이었던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은 출연자 중 한 명인 유상무가 경찰 수사 중인 사건에 연루된 관계로 첫 방송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향후 방송 시기는 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18일 한 여성은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취소했다. 이후 유상무 측은 술자리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며 해당 여성은 유상무의 여자친구라고 설명했지만, 해당 여성이 자신은 유상무의 여자친구가 아니라며 신고 취소를 번복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폭행 신고는 취소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취소되는 게 아니"라면서 "피해 여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해도 신고가 들어온 만큼 면밀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상무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 입장에서는 유상무씨 주장을 믿고 있는바, 여러 정황으로 미뤄 그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현재 파악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은 개그맨 멘토와 외국인 멘티가 팀을 이뤄 코미디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유상무 외에도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 유세윤, 이상준, 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 등 각 방송사 대표 개그맨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