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한 장면.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16년 상반기 북미 극장가는 '디즈니 전성시대'로 정의할 만하다.

미국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이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아래 <시빌 워>)는 지난 주말 3일간 7256만 달러(한화 약 850억 원)를 벌며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수입은 무려 2억 9589만 달러로 역대 마블 영화 흥행 7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마블 모기업인 디즈니의 또 다른 영화 <정글북>은 1776만 달러(누적 3억 1176만 달러)로 그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개봉작인 <주토피아>도 281만 달러로 6위에 올라 총 3편의 디즈니 관련 영화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 이들 작품의 총수입은 무려 9억 3948만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개봉했던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가 올해만 1억7900만 달러 이상을 벌면서 디즈니는 올해 미국 극장 점유율 28.9% (5월 8일 기준)로 2위 20세기폭스(19.8%)를 여유 있게 제치며 상반기 최고의 스튜디오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차기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5월)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12월),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10월), 그리고 또 다른 자회사인 픽사의 <도리를 찾아서>(7월) 등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디즈니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시빌 워>는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며 <주토피아>(9억 9960만 달러)에 이어 2016년 세계 흥행 수입 2위(9억 4090만 달러)를 차지했다. 이르면 주중 1위는 <시빌 워>의 몫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반면 <시빌 워> <정글북> 등 디즈니 연합군의 맹위 속에 다른 작품들은 여전히 미국 극장가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조지 츨루니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 신작 <머니 몬스터>는 1500만 달러로 3위 첫 진입에 만족해야 했고, 호러물 <더 다크니스>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신동엽이 한국어 더빙판 목소리 연기를 맡은 영화 <앵그리 버드 더 무비> 포스터

신동엽이 한국어 더빙판 목소리 연기를 맡은 영화 <앵그리 버드 더 무비> 포스터 ⓒ UPI코리아


◆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 <앵그리 버드 더 무비>

유명 게임 <앵그리 버드>가 극장용 영화 <앵그리 버드 더 무비>로 재탄생,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앵그리 버드>는 지난 2010년 출시 이래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스마트폰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극장판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됐다.

제이슨 서데키스, 조쉬 갯, 숀 펜 등이 목소리를 맡았으며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인기 MC 신동엽이 오랜만에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미국 동시 개봉)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6.05.13~15)
1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7256만 달러 (누적 2억 9589만 달러)
2위 <정글북> 1776만 달러 (누적 3억 1176만 달러)
3위 <머니 몬스터> 1500만 달러 (첫 진입)
4위 <더 다크니스> 518만 달러 (첫 진입)
5위 <마더스 데이> 325만 달러 (누적 2875만 달러)
6위 <주토피아> 281만 달러 (누적 3억 3183만 달러)
7위 <헌츠맨 : 윈터스 워> 258만 달러 (누적 4453만 달러)
8위 <키아누> 190만 달러 (누적 1861만 달러)
9위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 3> 167만 달러 (누적 5135만 달러)
10위 <더 보스> 118만 달러 (누적 6114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시빌워 앵그리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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