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의 포스터. 현재 슈가맨은 27회까지 방송됐다. ⓒ JTBC제공


'이 노래는 너무 잘 알겠는데 누가 불렀더라? 요즘 뭐하고 있지? 뭐 하고 있나 한 번 찾아보자'란 궁금증으로 윤현준 CP의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아래 <슈가맨>)은 처음 시작했다. 하지만 잊힌 슈가맨들이 나와서 노래만 하면 반가워할 거라 생각했던 생각은 파일럿을 내놓으며 제대로 빗나갔다. 그는 '파일럿에서는 잘 살리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10대부터 30대 사이에서 '재미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공감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했다"고 윤CP는 말했다. 파일럿 분량이 끝나고 그는 칭찬과 질책하는 의견을 모두 취합했다고 한다. 중간에 잠시 그만둘까 싶었다고 했다.

그만큼 <슈가맨>은 인공호흡기를 달아 겨우 살려낸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유재석은 파일럿 이후 두 달만에 돌아온 <슈가맨> 윤 CP에게 "말아먹고 다시 잘되는 것도 기적이고 힘든 일이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첫 방송에 출연진들도 만족했다. 그는 "유재석과 유희열이 첫 방송 괜찮다고 이야기해줬다, 이것이 이어져 오늘날까지 오게 된 게 아닐까"라며 16회 넘도록 계속 이어진 <슈가맨>에 애정을 드러냈다.

"디바의 UP&DOWN이 최고"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

윤현준CP는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의 출연진인 유재석, 유희열, 김이나, 산다라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JTBC제공


어제(25일)까지 총 27회를 방송한 <슈가맨>에서 그는 최고의 무대로 디바의 'UP&DOWN'(4월 5일 방송)을 꼽았다. "메들리까지 세 곡을 했는데 실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더라"며 "전율과 감동이 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으로 거미가 재해석한 러브홀릭의 노래 '러브홀릭(Loveholic)'을 꼽았다. "거미가 러브홀릭을 재즈풍으로 바꿔서 불렀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좋았다"는 그는 "그 곡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소리도 있었다, 음악적으로도 괜찮은 편곡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방송을 할 생각이 없다든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분들의 의사를 존중해드릴 수밖에 없다, 많은 분들이 제안하고 언급해주신 슈가맨은 저희가 아직 찾지 못했거나 거절하신 분들"이라고 했다. 쉽지 않은 섭외 과정에서 선뜻 "내가 슈가맨이다"라고 말했던 차태현에 대해 그는 고마움을 표했다.

유재석의 모든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프로그램

윤CP는 '투유'인 유재석과 유희열, 그리고 김이나와 산다라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슈가맨>이 '유재석의 모든 장점이 다 발휘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봤다.

"슈가맨들도 방송에 많이 출연하는 연예인이랑은 다르다. 유재석은 방송에 나와서 예능을 해본 적이 없는 분들의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슈가맨>이 그런 점에서 유재석이 쌓아온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그는 이어 유희열을 '제작진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MC'라고 평가했다. 괜히 '투유' 프로젝트가 아니다. 그는 "유희열의 순발력 있는 진행 때문에 유재석이 빛날 수 있는 것"이라며 두 사람의 '케미'를 높게 샀다.

또한 김이나를 "없어서는 안 될 감초같은 역할"이라 언급했고, 산다라박은 "YG의 홍보이사로서 섭외에 도움을 주고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그는 <슈가맨>을 잘 끝내는 것이 목표라 했다. "사랑이 식지 않을 때 시즌제를 끝내고 '투유 프로젝트'라는 큰 틀에서 언젠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윤 CP는 "다음 투유 프로젝트는 슈가맨이 아닌 다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시즌3가 내년쯤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오늘(26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될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서는 IOI(아이오아이)가 출연한다. 이들은 예능에 나와 처음으로 노래를 부르게 됐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이 커버할 노래를 부른 원작자 역시 무대가 처음이라는 거다. 오늘 오후 밝혀질 슈가맨은 과거 노래만 뜨고 무대 위에서 한 번도 노래를 불러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윤현준 CP는 "슈가맨이나 쇼맨(IOI)에게 모두 첫 무대다, 특별한 선후배 간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슈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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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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