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0시를 기해 러블리즈의 미니 2집 '어 뉴 트릴로지(A New Trilogy)'가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되었다. 주제곡 데스티니가 상위권에 랭크되고 포털사이트 검색어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등 벌써 히트를 예감하게 하고 있다. 새로운 삼부작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이번 러블리즈의 미니 2집 '어 뉴 트릴로지'의 주제곡 '데스티니'는 윤상의 프로젝트 작곡가 팀 원피스의 작곡에 비유적 가사가 특징인 전간디의 가사가 더해졌다.

타이틀 '데스티니'는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 '너는 내 데스티니'를 전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곡의 시작과 끝으로 관통되는 강렬한 뉴 잭스윙,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곡이 긴박감을 배가한다. 윤상곡을 들으면 체험하게 되는 신기한 현상이 있다. 바로 곡을 들을 때마다 새롭게 들리는 베이스 등 세션의 향연, 독특한 특유의 코드진행으로 계속 들을수록 중독되는 흡입력이 그것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어김없이 이런 윤상의 곡의 특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데스티니'로 처음 윤상 원피스팀, 러블리즈와 호흡을 함께하게 된 전간디의 가사도 의미심장하다. 가사는 태양으로 표현되는 그녀, 그런 그녀를 짝사랑하는 지구인 그, 또 그녀만 바라보는 그를 안타깝고 애타는 마음으로 맴돌기만 하는 달인 화자의 슬픈 짝사랑 이야기를 비유하여 풀어내었다.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태양과 지구와 달의 관계로 상정하여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거기에 이 가사는 천체물리학으로 풀이가 가능할 정도로 과학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블리즈, '천문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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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시인사이드 러블리즈 갤러리에 올라온 '데스티니' 가사의 천문학적 해석본. 러블리즈를 천문돌로 지칭하는 재밌는 표현까지 나왔다. ⓒ 디시인사이드 러블리즈 갤러리

디시인사이드 러블리즈 갤러리 등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러블리즈의 '데스티니' 가사에 대한 과학적 해석까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고개를 돌릴 수가 없어'는 지구에서 볼 때 달의 한쪽 면만 보이는 동주기자전을 '왜 자꾸 그녀만 맴도나요?' 에서 그녀는 태양 즉, 그가 짝사랑하는 그녀를 나타내고, '이런 맘 그대도 똑같잖아요'는 달이 지구를 돌듯이 지구도 태양을 공전하며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 또한 짝사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기울어진 그대의 마음엔'이라는 가사는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을, '계절이 불러온 온도 차가 심한데'라는 기울어진 자전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계절현상과 온도 차를 표현했다고 한다.

'한 번 난 그녀를 막고 서서 빛의 반질 네게 주고 싶은데'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놓여 생기는 금환일식을 의미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가사의 상당 부분이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것을 사진을 첨부한 해석 본까지 올라왔다. 이렇게 천문학적 해석 본까지 나오자 커뮤니티에는 러블리즈를 '천문돌'이라 지칭하는 재미있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노래는 러블리즈 멤버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안타까운 짝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 중간에 멤버들의 목소리가 모여서 만들어지는 화음도 압권이다.

이번 러블리즈의 미니 2집 '어 뉴 트릴로지'는 타이틀곡 '데스티니' 이외에 수록곡 역시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이전 곡에서 감성 발라드 '어제처럼 굿나잇', '작별하나'를 잇는 '책갈피' 매일 1cm만큼 다가가고자 하는 사랑의 소망을 담은 '1cm', 신나는 펑키 곡인 '마음(*취급 주의)'등의 다양한 매력의 곡이 수록되었으며 이번 앨범의 프롤로그 필름에서 일부 공개되어 찬사를 받았던 왈츠풍의 '인형'이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