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이 전남 여수 안도 동고지명품마을에서 촬영됐다. 배우들이 KTX을 타기 위해 용산역에 모였다. ⓒ SBS제공
섬에서 태어난 처자들이 가장 많이 불렀던 '섬마을 선생님'은 지금도 가슴 저리는 노래다. 한때 섬은 고립과 외로움, 가난의 땅이었다. '울릉도 트위스트'에 나오는 오징어 아가씨처럼 섬을 떠나고 싶어도 못 떠나는 현실은 늘 '처자들'의 삶을 짓눌렀다. 그래서 섬에서 섬으로 시집을 가야했던 섬 처녀에게 도시 총각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어느 날 섬으로 발령온 총각 선생님. 그를 사모하는 애타는 마음을 그 누가 알아주랴. 섬마을 선생님을 부르고 또 불렀던 섬 처녀들의 흥얼거림이 아직도 귓전을 맴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열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하략)"섬마을 선생님에 이은 <불타는 청춘>
▲ 1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이 전남 여수 안도 동고지명품마을에서 촬영됐다. 세트장인 한송이민박집에서 제작진의 촬영중인 모습 ⓒ 심명남
▲ 1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이 전남 여수 안도 동고지명품마을에서 촬영됐다. 동백꽃이 만발한 모습 ⓒ 심명남
'돌씽'들의 러브스토리 SBS <불타는 청춘>이 여수의 외딴 섬마을에서 촬영됐다. 지난 19일 밤 방영된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청춘'들의 특별한 여행기가 그려졌다.
용산역에 모인 청춘들은 전라남도 여수 안도에 있는 국립공원 동고지명품마을로 가기 위해 여수엑스포행 KTX를 탔다. 태어나 처음으로 KTX를 타봤다는 배우 김국진은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비둘기호를 많이 탔었다"라고 고백했다. 일행은 김완선이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기차에 대한 추억에 젖어 쉴 새 없는 수다를 쏟아냈다. 마주 보고 앉은 김국진과 강수지는 주변의 호응에 못 이기는 척 깜짝 손잡기에 성공해 기차 안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상남자' 정찬은 김완선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심쿵 연하남'으로 등극했다. 이날 정찬은 김완선과 기차에 마주 앉아 "연하에게 대시 받은 적이 있냐"고 묻고는 "없다"고 대답한 김완선에게 "이제 연하랑도 연애하라"고 프러포즈를 건넸다. 김완선 또한 지난 방송에 나온 정찬을 보고 '멋있다, 상남자 같았다'는 주변 지인의 반응을 전하며 정찬에 관심을 보였다.
반면 '완선 바라기' 김광규는 김완선과 떨어져 앉게 되자 그녀 주변을 맴돌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등 김완선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김광규를 위협하는 정찬의 '삼각관계 로맨스'가 섬마을 안도에서 어떻게 펼쳐질까.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청춘들의 '낭만 폭발' 기차 여행과 <불타는 청춘>을 찾은 '예측 불가 4차원' 새 여자친구의 정체는 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는다.
동고지명품마을 위원장 "마을의 큰 경사"
▲ 1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이 전남 여수 안도 동고지명품마을에서 촬영됐다. 배우들이 촬영을 마치고 마을주민과 한 컷. ⓒ 심명남
<불타는 청춘>은 3월 말 동고지명품마을 '한송이 민박집'에서 촬영됐다. 이곳은 MBC <아빠 어디가>에 이어 두 번째 촬영 세트장으로 선정됐다. 2013년 4월 동고지명품마을에서 촬영된 <아빠 어디가>는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동고지명품마을 김안일 위원장은 "<아빠 어디가>의 촬영장인 동고지마을에서 또다시 <불타는 청춘>이 촬영된 것은 마을의 큰 경사다, 천혜의 풍광에 동백꽃이 만발한 꽃길이 작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라며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SBS 공연희 작가는 "동백꽃이 활짝 핀 동고지마을이 너무 예뻤다"면서 "<불타는 청춘> 많은 시청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