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곤살로 이과인

세리에A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곤살로 이과인 ⓒ 나폴리SSC


곤살로 이과인이 한국 시각으로 21일 오전 2시에 열렸던 세리에A 30라운드에서 제노아를 상대로 28호, 29호 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또 한 번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했다.

현재 1위 팀인 유벤투스와의 우승 경쟁은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스쿠데토를 차지할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이번 시즌의 카포칸노니에레(세리에A에서 득점왕을 일컫는 말)는 곤살로 이과인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세리에30라운드를 기준으로 득점 공동 2위인 파울로 디발라와 카를로스 바카가 14골을 기록 중으로 이미 기록에서 두 배가 넘는 차이가 나고 있다.

곤사로 이과인의 이번 시즌 득점 페이스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세리에A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골을 기록하는 카포칸노니에레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세리에A 역사상 단일 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카포칸노니에레가 된 선수는 AC밀란의 전설인 군나르 노르달이다. 1945-50 시즌에 35골을 넣어 얻어낸 기록이니 60년이 훌쩍 넘도록 세리에A의 그 어느 선수도 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세리에A 자체가 수비력이 뛰어난 리그이다 보니 30골을 넘기는 카포칸노니에레를 보기 어렵다. 가장 최근 30골을 넘긴 선수는 2005-06 시즌에 31골을 기록한 루카 토니이다. 루카 토니를 제외하면 지금으로부터 무려 57년 전인 1598-59시즌 이후 세리에A의 팬들은 한 번도 30골 고지를 넘긴 카포칸노니에레를 목격하지 못했다.

'무결점의 스트라이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안드리 쉐브첸코는 24골로 카포칸노니에레가 됐었다. 신계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고 평가받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28골에 만족해야 했고, '갓바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나폴리 시절의 카나비도 29골을 기록해 30골을 넘기지 못했다. 그런데 곤살로 이과인에겐 30골까지 1골만이 남아 있다.

세리에는 총 38라운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그에겐 8경기나 남아 있다. 30경기에서 29골을 넣은 페이스를 봤을 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부상이나 피로누적, 부담감 등에 여러 변수에 의해 득점 페이스가 떨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모든 것을 확정적으로 볼 수 없다. 다만 아무리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냉철하게 보더라도 곤살로 이과인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연 곤살로 이과인은 군나르 노르달이 세운 35골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그리고 유벤투스를 넘어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을 이룬다면 그는 나폴리의 항구, 근교의 베수비오 화산, 축구의 신 마라도나와 함께 나폴리를 대표하는 4번째 보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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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로 이과인 이과인 세리에A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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