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매섭다.

전반기 막판에 3연패에 빠지기도 했던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4라운드가 시작되면서 상승곡선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5연승 행진을 이어나간 현대캐피탈은 18일 펼쳐질 한국전력과의 경기까지 잡는다면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현대캐피탈이 4라운드에서 상승곡선을 이어나가는 데는 외국인 선수 오레올의 역할이 가장 크다. 14일 펼쳐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는 가운데 공격성공률도  66에 달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굳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오레올은 2년 전의 상황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의 판도에서도 득점왕은 원톱배구를 추구하는 삼성화재의 그로저가 차지하고 있지만 공격 성공률 부문에서는 오레올이 1위에 올라있다. 그로저보다 오히려 실질적인 팀 공헌도는 오레올이 높다고 할 수가 있다. 이와함께 최민호와 진성태로 이어지는 센터진도 안정을 보이고 있다.

토종 에이스 문성민이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최민호와 진성태의 활약으로 인하여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4일에 펼쳐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최민호와 진성태의 센터라인은 중앙에서 강력한 블로킹 벽을 구축하면서 16점을 올리는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4라운드 막판에 이른  남자배구 판도

현대캐피탈이 4라운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후반기 상위권 팀들의 순위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용병을 교체한 대한항공이 상승세를 회복하면서 2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4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이 연승행진을 펼치면서 상위권 4팀(OK저축은행,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삼성화재)간의 순위다툼도 치열해져 가고 있다.

독일산 폭격기 그로저가 국가대표차출로 자리를 비웠던 삼성화재가 내리막을 걸었던 반면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3강의 판도도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 현대캐피탈로 형성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로저가 합류하는 삼성화재의 전력도 막강하기 때문에 후반기 상위권 팀들간의 순위다툼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순위판도를 보면 1위 OK저축은행이 승점 50점을 확보하고 있는데 2위 대한항공은 승점 46점을 따내며 OK저축은행을 4점차로 뒤쫒고 있다. 여기에  3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45점으로 대한항공에 1점차로 다가섰고 4위 삼성화재는 승점 40점에 머물며 4위인 상황이다.

4라운드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4라운드에서 2위에 올라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펼쳐질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간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패하고 18일에 열릴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간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이긴다면 2위 자리가 뒤바뀔 수가 있다.

한국전력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간 가운데 3위와 4위팀 간의 승차가 3경기이내로 좁혀진다면 준플레이오프전이 열리기 때문에 이번 시즌 상위4팀(OK저축은행,대한항공,현대캐피탈,삼성화재)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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