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포스터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기존의 <스타워즈> 시리즈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잊지 않은 채 시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하는 데 성공한 작품입니다. 먼저, 새로운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인상적입니다.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는 아픈 과거를 잊지 못하고 황량한 사막에 홀로 살아가다가 특별한 계기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도약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이때 인물의 선량한 성정과 강인한 정신이 극에 활기를 부여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박차고 나와 보다 옳은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핀(존 보예가 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는 이들의 흥미로운 성장 이야기자 모험담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기존 등장인물들이 조화롭게 관계를 맺게 된다는 점입니다. 레이가 밀레니엄 팔콘을 통해 한 솔로와 시대를 뛰어넘는 유대를 다지고 핀이 레아가 이끄는 저항군의 무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모습 등이 그 예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인공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활약 역시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레이 역의 데이지 리들리는 이 영화를 통해 장편 데뷔를 한 신예입니다. 그러나 신인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된 연기를 보여 줍니다. 아담 드라이버는 악의 편에 서 있지만, 마음의 동요를 겪는 악당 카일로 렌을 섬세하게 연기합니다. 레이와 카일로 렌이 각기 광선검을 들고 맞붙는 설경 장면은 영화의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사랑스러운 드로이드 BB-8, 역동적인 액션과 속도감이 탁월한 비행 장면 그리고 적재적소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존 윌리엄스의 음악까지, 무엇 하나 관객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기존 시리즈의 팬을 만족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팬층을 포섭할 힘을 가진 작품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하상미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aprilmono.blog.me)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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