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 SBS 가요대전 포토월 >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성 혐오' 가사로 논란을 일으킨 Mnet <쇼미더머니4>와 아이돌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사과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 이정민


'여성 혐오' 가사로 논란을 일으킨 Mnet <쇼미더머니4>와 아이돌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사과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오전에 Mnet과 YG엔터테인먼트 및 송민호씨로부터 각각 사과 공문을 받았고,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Mnet의 사과 공문은 ▲적절한 사전 심의처리가 되지 않은 것은 제작진의 실수임을 인정하고 ▲시청자에게 부적절한 성적 가치관과 산부인과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불쾌감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하며 ▲해당 방송 부분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자료를 배포하였고 ▲ 재발방지를 위하여 사전심의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는 내용이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와 송민호 공동명의로 발송된 사과 공문은 송민호가 위너의 공식 SNS를 통해 밝힌 내용과 같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부담감이 더해져 자극적인 내용의 가사를 일부 사용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었고 ▲이로 인해 불쾌감을 느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송민호와 YG엔터테인먼트가 대한민국 여성 또는 산부인과 의사들을 모욕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양해해 주기 바라며 ▲향후 창작활동에서 이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 밖에도 Mnet에서는 전화를 걸어와 담당국장부터 심의자·담당자 등 이 사태와 관련 있는 모든 제작진이 사과 차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YG엔터테인먼트 또한 공문발송 후 필요한 후속조치에 대해 필요한 사항을 알려달라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전했다.

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번 사태로 인해 모욕감을 느꼈을 여성들에게도 이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 관리를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행위들은 이 사태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근절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민호는 10일 방영된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가 담긴 랩을 선보여 논란을 낳았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사후 편집 과정을 거치기도 한 <쇼미더머니4> 제작진 또한 적절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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