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의 야외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에 참가했던 류현진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했고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구단 주치의에게 MRI 정밀 검진을 받은 상태였다.

류현진은 여기서 구조적 손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2주 휴식 진단을 받았다. 일단 류현진은 스프링 캠프가 치러지는 애리조나로 돌아왔고, 꾸준한 재활훈련을 통해 몸을 계속 만들고 있다. 그동안 실내에서만 훈련했던 류현진은 지난 28일(아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가 열렸던 경기장에 나와서 동료들과 함께 야외 훈련을 소화한 뒤 경기를 지켜봤다.

스프링 캠프가 종료되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잔여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정규 시즌을 치르는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장기 부상자들은 스프링 캠프 현장에 남아 재활하기도 한다. 여기서 류현진은 팀 동료들과 함께 LA로 이동해 팀 일정을 함께 소화한다. 2주 휴식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캐치볼을 통해 몸을 풀게 된다. 아직 별도의 재활 등판 경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브랜든 맥카시 그리고 브렛 앤더슨 4명의 고정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며 류현진의 공백을 임시로 메울 데이비드 허프가 대기하고 있다. 허프는 이번 시범경기 5경기에서 12이닝을 던졌고 평균 자책점 1.50을 기록했는데, 처음에 구원으로 등판하다가 최근 3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8.1이닝 8피안타 1실점(ERA 1.08)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허프 이외에도 카를로스 프리아스를 스플릿 스쿼드 게임에 등판시켜 테스트할 계획이다.

2월에 왼발 발가락에 있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은 당초 예상했던 12주보다 재활 속도가 빠른 상태다. 다저스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바에 의하면 잰슨은 현재 부목을 착용한 상태로 팀 동료들과 탁구를 할 정도의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잰슨은 곧 부목을 제거하고 5주 정도 몸을 풀면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이 발견된 브랜든 리그는 MRI 검진 결과 어깨 후면 염증으로 8주 재활 판정을 받았다. 일단 리그는 60일 부상자 명단(60 Days Disabled List)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게 되면 수술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저스의 구원투수진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통해 개막전에 합류할 투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다저스 스프링 캠프에 있는 구원투수들은 크리스 해처(우), J.P. 하웰(좌), 조엘 페랄타(우), 후안 니카시오(우), 페드로 바에즈(우), 이미 가르시아(우), 아담 리베라토어(좌), 파코 로드리게스(좌), 데이비드 아스마(우, 초청선수), 마이크 애덤스(우, 초청선수), 세르지오 산토스(우, 초청선수) 등이다. 번외로 허프가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프리아스는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류현진의 공백을 메울 스윙맨으로서 준비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들 중 류현진의 공백을 메울 스윙맨과 함께 7~8명의 구원투수들을 확정할 방침이다. 다만, 잰슨의 회복 속도가 빠른 관계로 대체 마무리투수는 따로 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잰슨이 개막전 출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4월 한 달 동안은 경기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른 투수들을 등판시키는 이른바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8명은 너무 많을 수도 있다"라는 언급을 해 4명의 선발투수(커쇼, 그레인키, 맥카시, 앤더슨)와 7명의 구원투수로 시즌을 시작하며 류현진이 복귀할 때까지는 야수 자원으로 공백을 메울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선발 공백을 메울 스윙맨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구원투수들 중 6명이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왼손 구원투수 3명(하웰, 로드리게스, 리베라토어)은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머지 3명의 오른손 구원투수들은 아직 험난한 경쟁이 남아 있으며,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더라도 류현진이나 잰슨이 로스터에 복귀할 경우 그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빠질 가능성도 있다.

작년에 활약했던 오른손 구원투수 크리스 페레즈(현 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언 윌슨(방출), 제이미 라이트(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모두 빠졌기 때문에 리그와 잰슨이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오른손 구원진은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 채울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4월 7일 홈 경기장인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은 커쇼와 제임스 실즈 두 에이스의 빅 매치가 예정돼 있다. 이날 다저스 스타디움에 앉아 있을 투수들의 명단이 주목되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MLB 메이저리그야구 LA다저스 다저스투수구성 메이저리그시범경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