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강습회

▲ 기록강습회 ⓒ 강윤기


입춘은 봄이 온다는 소리다. 봄이 온다는 소리와 함께 어느덧 2015 프로야구 시즌이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달래며 야구의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지난 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리는 KBO 기록 강습회를 찾았다.

기록 강습회장은 300명 이상의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한 여름을 방불케 했다. 창원에서 올라온 이다경씨는 "야구를 보면 볼수록 다양한 룰로 인하여 여러 상황이 발생하고 그와 관련해 기록하는 법을 배우고자 기록 강습회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야구 기록원은 말 그대로 기록을 남기는 역사학자이다. 이들이 남기는 기록을 통해 먼 훗날 다시 경기를 재해석하는 것뿐 아니라, 선수들의 누적된 기록 하나하나가 스토리가 된다.

책임이 무거운 야구 기록원들을 이끄는 수장인 김제원 기록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 하였다.

김제원 KBO기록위원장

▲ 김제원 KBO기록위원장 ⓒ 강윤기


- 열기가 무척이나 뜨겁습니다. 기록 강습회의 취지가 무엇입니까.
"올해로 34회째입니다. 원년부터 강습회를 개최해왔습니다. 일반 야구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기록하는 법을 보급하고 관심을 유도하는 소통의 장으로써 기록 강습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 야구는 아무래도 타 종목보다 경기 시간이 긴 편입니다. 기록원의 업무시간은 어떻게 되는지요.
"보통 경기장에 게임 시작 2시간 전에 도착 합니다. 1시간 전 오더 교환을 할 때 기록지에 입력과 전산 입력을 합니다. 경기 종료 후 30분 정도 통계를 내고 KBO와 통계업체에 전송을 하고 퇴근을 합니다."

-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힘든 시간은 언제이십니까.
"아무래도 경기가 길어지면 힘듭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화두가 스피드업 아닙니까. 경기가 길어지면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염려가 있습니다. 3시간이 넘어가면 집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팬들 또한 지루하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생리적 현상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이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 기록원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굉장히 추상적이지만 야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1991년도에 입사, 1992년부터 경기에 투입되었습니다. 직장을 구하려고 하는 것 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매니아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구를 깊이 알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지구력 또한 필요할 겁니다."

- 마지막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도 2015년 기록강습회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착순 마감인데 3시간 만에 마감이 됐습니다. 공간상의 문제로 인하여 더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야구 기록이 점점 진화되고 있습니다. WHIP 등 다양한 통계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야구 기록도 이제 야구 산업의 한 분야입니다. 야구를 깊게 알면 알수록 야구를 보는 눈이 깊어지고 그것과 비례하여 야구가 점점 더 좋아지실 겁니다. 이러한 기록 강습회가 모티브가 되어 야구 팬 분들께 새로운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류현진17K                 한화 보살팬들의 희망이었던 류현진

▲ 류현진17K 한화 보살팬들의 희망이었던 류현진 ⓒ 강윤기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강윤기의 야구 터치 에서도 이글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KBO 기록강습회 류현진 한화이글스 LG트윈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