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웃는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8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서 환하게 웃고 있다.

▲ 환하게 웃는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전 중구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연합뉴스


몇 년 째 한화 이글스의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수비였다. '한화는 못 말려'라는 동영상이 나올 정도로 지뢰가 터지듯 곳곳에서 에러가 속출하는 바람에 투수들은 '멘붕'에 빠져 주자를 모아놓고 한방 맞아 게임이 끝나는 패턴이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한화 이글스의 김응룡 전 감독은 "114m라는 게 말이 돼?"라고 언급하며 호기롭게 구장을 확장하였다. 그러나 투수의 팀 방어율은 여전히 꼴찌였고 장타력은 실종, 외야 수비 범위는 걸음이 느리다보니 '한 베이스 더 허용하는 야구'를 하며 큰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2013년 시즌 개막 13연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고, 2014 시즌 피에와 이용규의 합류로 큰 기대를 하였으나 이용규의 부상으로 인하여 피에 혼자 고군분투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여 한화 이글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수비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가장 중요한 센터 라인은 용병 모건이 맡는다. 좌투좌타인 그는 정확한 컨택 능력과 주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3 시즌 요코하마에서 활약할 때 2할9푼 4리 11홈런 50타점 3도루를 하였다. 일본 리그 시절 도루능력에 의문부호가 달렸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120도루를 기록하였기에 올 시즌 한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야신'의 구상에 우익수는 국가대표 1번 타자 이용규가 맡는다. 하지만 이용규 선수의 경우 어깨 부상이 문제다. 절대 당겨쓰기는 없다고 공헌한 만큼 충분한 재활을 통해 복귀할 것이다. 만약에 복귀가 늦어진다면 한화의 외야 수비는 커다란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1. 김경언
올해 FA를 통해 다시금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경언 좌투 좌타인 그는 89경기 355타석 300타수 94안타 8홈런 52타점 시즌타율 0.313 OPS 0.864 WAR 1.71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 하였다. FA 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캠프 훈련 까지 소화한 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 유력한 후보이다.

2. 황선일
LG에서 방출된 그는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화에 입단 하였다. 지난 마무리 캠프에서 테스트를 거쳐 합격한 그는 고치 스프링캠프에도 당당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군산상고 출신으로 좌투좌타인 황선일은 2006년 2차 4번으로 LG 트윈스에 지명 되었다. 하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고, 1군에서 1할 7푼 7리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LG 외야경쟁에서 탈락 하였다. 그러나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48경기 타율 0.289 홈런5)나름 뛰어난 타격을 보여준 그이기에 새로운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송주호
고양 원더스 출신인 송주호는 누구보다도 '야신' 김성근 감독의 한화 부임을 반겼을 것이다.
고양 원더스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아 한화에 입단, 다시금 기회를 잡은 은사의 부임은 그에게 있어 기회나 다름없다.

2014년 2군 퓨처스 78경기에 나와서 타율 3할3리 81안타 1홈런 34타점 59득점 37도루로 활약했다. 출루율은 4할을 기록하였다. 그후, 1군 콜업을 받아 17경기 22타수 3안타를 기록 타율 0.136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였으나 수비 부분에선 어느 포지션을 막론하건 빠른 발을 활용한 알토란같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2015년 시즌 타격 보완만 이루어진다면 큰 기회를 받을 수 있다.

4. 장운호
한화의 '푸이그' 장운호는 1994년생으로 우투우타의 젊은 외야수이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한 그는 39경기에 출전 70타석 64타수 17안타 홈런 1개, 타율 0.266을 기록하였다.

마무리 캠프 때는 아쉽게도 U21 국가대표팀에 차출 되어서 합류가 늦어졌으나 스프링캠프에 당당히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화이글스의 어린 우타 외야수. 올 시즌 기회를 잡아낸다면 향후 10년간 한화의 외야를 책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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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윤기 시민기자의 네이버 블로그 <강윤기의 야구 터치>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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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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