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주> 언론 시사 후 개봉예정 영화의 단평을 140자 트위터 형식으로 생생하고 발빠르게 전해 드립니다. 영화야말로 뚜껑을 열기 전엔 그 결과물을 확실히 모르는 법. 자, 기대에 부응하거나 기대를 저버리거나. 기자 트위터(@woodyh98)로 멘션 환영!

 영화 <쎄시봉>의 한 장면.

영화 <쎄시봉>의 한 장면. ⓒ CJ엔터테인먼트


일시 : 1월 22일 CJ CGV 왕십리
제목 : <쎄시봉>(<C'est si bon)>
출연 :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장현성, 진구, 강하늘, 조복래, 그리고 김인권
각본/ 감독 : 김현석
제작(수입)/ 배급 : 제이필름/ 무브픽쳐스/ CJ엔터테인먼트
등급/ 러닝타임 : 15세 이상 관람가/ 122분
개봉일 : 2월 5일
헤드 카피 : 그 시절, 우리는 사랑을 노래했다

시놉시스 :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을 배출한 '쎄시봉'. 젊음의 거리 무교동에서 최고의 핫플레이스였던 그곳에서 '마성의 마성' 윤형주와 '타고난 음악천재' 송창식이 평생의 라이벌로 처음 만나게 된다. '쎄시봉' 사장은 이들의 가수 데뷔를 위해 트리오 팀 구성을 제안하고, 자칭 '쎄시봉'의 전속 프로듀서 이장희는 우연히 오근태의 중저음 목소리를 듣고 그가 두 사람의 빈틈을 채워줄 '숨은 원석'임을 직감한다.

기타 코드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통영촌놈' 오근태는 이장희의 꼬임에 얼떨결에 '트리오 쎄시봉'의 멤버로 합류하게 되고 그시 절,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쎄시봉'의 뮤즈 민자영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하는데...

서툴고 미숙한 남자들의 사랑과 진심이라는 김현석의 멜로월드

 영화 <쎄시봉> 한 장면.

영화 <쎄시봉> 한 장면. ⓒ CJ엔터테인먼트


@woodyh98 "서툴고 미성숙한 남자의 진심과 사랑. <쎄시봉>은 김현석 감독의 멜로영화들을 지배하는 이 정서를 트윈 폴리오의 탄생과 가사들과 자연스레 엮어 간다. 홍보 포인트와 달리 허구 인물의 멜로, 그것도 과거 부분이 팔 할이라는 점은 의외."

"로컬한 영화의 특징인데, '쎄시봉' 멤버들이나 노래, 사연을 다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시작되는 영화라, 젊은 관객들이 디테일까지 즐길 수 있을까 궁금해짐. 각본까지 쓴 김현석 감독이 가사와 실존 인물들에 구석구석 디테일을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고."

"회고조의 음악영화 성격이 강한데, 노년의 이장희가 전설(이라 설정한)의 쎄시봉과 허구의 인물인 노근태와 민자영의 사랑, 그리고 트리오는 왜 깨졌는가를 순차적으로 들려주는 내러티브 구조가 이러한 정서를 강화시킨다. 거의 '신화'적인 설정이서 더더욱."

"민자영 캐릭터는 거의 남성 판타지의 절정과도 같은 인물. 쎄시봉 신화에 부합하는 인물이랄까. 젊은층 청춘영화의 기운으로,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쎄시봉과 노래들로 어필할 수 있을텐데, 그러면서 어떤 개성이나 현실감마저 탈색시킨 것이 흠이랄까."

"40대 김윤석·김희애의 후반부는 남자식 멜로의 궁극의 완성이긴 한데, 이걸 또 누군가는 사족으로 느낄 수도 있을 듯. 자, 그리고 연기. 한효주의 한 톤 뜬 연기는 이 영화의 톤을 대변하는 듯. 정우는 '응사'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듯 보이고."

"김윤석·김희애 두 배우는 분량이 워낙 짧지만, 역시나 제몫을 다한 듯. 사실 젊은 배우들은 전형적인 캐릭터에 갇혀 있어 연기폭을 자랑할 장면이 별로 없기도 하고. 그 중 조복래 배우의 송창식은 발군. 1인 2역의 싱크로율은 관객의 판단에 맡기는 걸로."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게 강점이라, 설날 시즌 겨냥한 무난한 영화로 파괴력을 발휘할 듯. 개인적으로, 김현석 감독의 최고 작품은 아직, 여전히 <스카우트>다(후반부 회상 장면에 잠깐 그런 뉘앙스도 언뜻 비치지만 뭐)."   

 영화 <쎄시봉>의 한 장면.

영화 <쎄시봉>의 한 장면. ⓒ CJ엔터테인먼트



쎄시봉 정우 한효주 조복래 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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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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