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배종옥, 김재중-유오성 무겁지 않아!  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파이>는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갈등 상황 속에서 화해와 성장을 이루는 가족 첩보 드라마다. 9일 밤 9시 30분 첫방송.

▲ '스파이' 배종옥, 김재중-유오성 무겁지 않아! 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파이>는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갈등 상황 속에서 화해와 성장을 이루는 가족 첩보 드라마다. 9일 밤 9시 30분 첫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KBS 2TV 금요드라마 <스파이>(극본 한상운·이강, 연출 박현석)는 KBS가 '2015년엔 파격과 도전을 시도하겠다'며 만든 '돌연변이 존'의 첫 주자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문보현 KBS 드라마국장은 "지난 20년 간 드라마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소재가 반복되면서 미니시리즈가 침체되고 연속극이 '막장'화 됐고, 드라마의 질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면서 "이제 (드라마 산업이) 다시 한 번 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KBS의 고민이 담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한 <스파이>는 남파간첩 출신으로 평범한 가정을 꾸려오던 박혜림(배종옥 분)이 국정원 소속 아들 김선우(김재중 분)를 북으로 포섭하라는 협박을 받고 아들 대신 스파이를 자청하고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는 "원작은 장르물에 더 가깝지만 한국적인 감성과 정서를 위해 인물 설정을 조정했다. 단순히 번안 정도의 드라마는 아니다"면서 "장르물의 장점에 기존의 한국 드라마가 갖고 있는 장점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중의 삶, 밀도 있다...책으로 10권 써도 될 정도"

<스파이> 출연진에서 일단 돋보이는 건 그룹 JYJ 멤버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재중이다. 특히 김재중은 <스파이>로 KBS 드라마와는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됐다. "정말 좋다. 진짜다. 말로 표현 못할 정도다"라며 "새로운 걸 도전하고 경험하는 긴장감을 좋아한다. KBS가 처음이다 보니 세트장도 처음 가보는 곳이고, 만나는 사람들도 다 새롭다"고 소감을 전한 김재중은 "김선우는 평범한 20대 청년이지만, 그 주변에서 사건이나 갈등이 일어나면서 그 안에서의 고민도 담긴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연했던 <트라이앵글>(MBC)은 동네 양아치에서 기업의 이사까지 올라가는 등 변화의 폭이 컸어요. <스파이>에서도 가정에선 따뜻한 모습의 아들이고, 직장인 국정원에선 냉철한 모습이 있긴 하지만 억지로 이중적인 모습은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요. 같은 사람이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 때문에 변하는 모습이 있을 거예요. 그런 게 보이면 좋지 않을까요." (김재중)

'스파이' 김재중, 만찢남의 인사 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국정원 에이스 요원 김선우 역의 배우 김재중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스파이>는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갈등 상황 속에서 화해와 성장을 이루는 가족 첩보 드라마다. 9일 밤 9시 30분 첫방송.

▲ '스파이' 김재중, 만찢남의 인사 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국정원 에이스 요원 김선우 역의 배우 김재중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조달환-류혜영-김재중-김민재, 만화 주인공같은 '스파이'  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조달환, 류혜영, 김재중, 김민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파이>는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갈등 상황 속에서 화해와 성장을 이루는 가족 첩보 드라마다. 9일 밤 9시 30분 첫방송.

▲ 조달환-류혜영-김재중-김민재, 만화 주인공같은 '스파이' 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조달환, 류혜영, 김재중, 김민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특히 이날 내내 화제가 된 것은 그를 실제로 접한 동료들의 소감. 김선우의 여자친구 이윤진 역을 맡은 고성희는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순수하고 인간적이다"라고 평했고, 앞서 지난해 <쓰리데이즈>(SBS)에서 또 다른 JYJ 멤버 박유천과 함께 했던 배우 김민재는 "보이는 것과 다르게 소탈하고 동생 같은 부분이 있다"면서 "(연이어 JYJ 멤버와 연기하는 것이) 인연인 것 같다. 주변에선 '이제 김준수만 만나면 된다'는 이야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선우의 국정원 선배이자 멘토인 김현태 역의 조달환은 "(김재중이) 평범하게 생기진 않았잖나. 처음 보니 만화 속 테리우스 같은 느낌이더라"며 "눈도 크고 남녀를 통합해 아시아에서 눈이 가장 예쁜 것 같다. '인간적일까'라는 고민도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달환은 "김재중이 살아온 이야기를 잠깐 들었는데 나는 산 것도 아니더라. 책 10권은 써도 될 정도였다"며 "삶에 밀도가 있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런 점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김재중과 모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배종옥 또한 "아무래도 매체에 포장된 모습만 접하다 보니 (실제) 인간성을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며 "특히 가수로 무대에 설 땐 그 사람의 일상성을 0.1%도 보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김재중의 다른 느낌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중, 카리스마 넘치는  '스파이'  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선우의 여자친구 이윤진 역의 배우 고성희와 국정원 에이스 요원 김선우 역의 배우 김재중이 첩보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파이>는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 서로 속고 속여야 하는 갈등 상황 속에서 화해와 성장을 이루는 가족 첩보 드라마다. 9일 밤 9시 30분 첫방송.

▲ 김재중, 카리스마 넘치는 '스파이' 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 제작발표회에서 선우의 여자친구 이윤진 역의 배우 고성희와 국정원 에이스 요원 김선우 역의 배우 김재중이 첩보원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선배님들께 예쁨 받기 위해 따로 하는 것이 없는데도 자꾸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라는 뜻의 신조어)이라는 말을 들으니 부담스러워요.(웃음) 아무래도 가수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외국에서 많이 사랑받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다가 눈앞에서 저를 보니까 (상대방이) '생각보다 착하네'라는 느낌을 배로 받는 것 같아요. 또 팬들이 절 잘 부탁한다며 현장에 뭘 많이 보내 주세요. 그 덕분에라도 (현장에서) 예쁨을 받는 것 같아요." (김재중)

하지만 전통적으로 해당 시간대가 KBS의 취약점 중 하나로 꼽혀왔다는 것은 <스파이>엔 부담스러운 일이다. "지금까지 KBS에서 나왔던 드라마의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김재중은 "KBS이기 때문에 제한됐던 장면이 이번엔 많이 나오니 보여줄 것도 많을 것 같다"면서 "하루에 두 편 방송한다는 것도 재미를 높일 것 같다. 다시보기도 케이블 채널보다 200원 싸다"는 말로 관심을 당부했다. 남북관계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수도권 기준으로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새터민 30분께 크고 작은 가전제품을 드리겠다"는 공약도 잊지 않았다.

한편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 고성희, 조달환, 김민재 등이 출연하는 <스파이>는 오는 9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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