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정보
일시 : 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오전 0시
구분 :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장소 :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양 팀 비교 및 예상 선발 라인업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의 스탯을 비교한 표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의 스탯을 비교한 표이다. ⓒ 조현성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의 예상 선발 라인업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의 예상 선발 라인업이다. ⓒ 조현성


판세, 결과가 너무 뻔히 보인다

2014-2015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2위 맨체스터 시티가 순위 변동을 꿈꾸며 번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번리는 현재 강등권 탈출을 위한 노력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삐걱거리던 시즌 초, 2패를 당한 것을 제외하면 홈에서의 패배가 없을 정도로 극강세를 보인다.

이에 비해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번리가 맞선다.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에 비해 그다지 분위기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2연패 중인 번리는 선수층이 얇은 관계로 션 감독의 선수 운용 폭이 좁아졌고 다양성이 없어졌다. 그래서 매 경기 선발 출전하는 주전 선수들이 굳혀진 상태이다. 주전이 선발 출전하고 비주전 선수들 중에서 주전 경쟁이 가능한 몇몇 선수들만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투입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승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알겠지만 결과가 너무나도 뻔해 보이는 경기이다.

주전들의 부상 상황만을 본다면 번리가 조금 더 밝다. 하지만 맨시티의 선수층은 두텁다. 요베티치, 제코, 아구에로가 모두 빠진 상태이지만 대신 실바, 나스리, 밀너, 나바스 등의 2선 공격수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요베티치는 교체로 출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코의 부상 또한 경미한 수준이다.

수비수들 중에서는 팀의 핵심 선수인 뱅상 콤파니가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교체로 출전할 수도 있다. 만약 그가 출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데미첼리스와 망갈라가 조 하트 골키퍼의 짐을 잘 덜어주고 있다. 이렇게 기존 에이스 혹은 주전 선수가 빠졌지만 다른 대체 선수들이 그에 못지않게 잘 해주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이다.

이에 반해 번리는 선수층이 얇아서 주전 선수들 중에서는 부상 선수가 없지만 매 경기 선발 출전 하는 선수가 거의 100% 일치한다. 경기력 또한 좋지 못하다.

전술 매칭 포인트, 맨시티의 압박이냐 번리의 템포 조절이냐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박싱데이 일정에서 상대할 팀들이 강팀은 아니다. 모두 상대적으로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팀들이다. 하지만 이번 박싱데이는 순위 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에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거나 새로운 전술 혹은 새로운 맨체스터 시티를 보여줄 확률은 낮다.

클린쉬와 사발레타가 오버래핑을 통하여 중앙선 이상 진출하고, 나스리, 실바, 나바스와 같은 선수들에게 연결시켜 페널티 박스까지 진행하는 전술을 그대로 펼칠 것이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패스 게임을 통해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어 골을 만들어 내는 게 장점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번리에게 매우 효과적인 전술이다. 체력적으로든 기술적인 측면으로든 맨체스터 시티가 한 수 위다. 빠른 템포를 통하여 상대의 호흡을 무너뜨리고 계속 압박을 시도해야 한다. 압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번리는 지쳐서 실책을 연발할 것이고 2선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을 앞세운 드리블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야야 투레나 램파드와 같은 미드필더들의 볼 배급과 연계로 이루어져야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번리는 어떠한 전술을 펼쳐야 맨시티의 공격수들을 막아내고 상대의 골망을 흔들 수 있을까. 이전에 맨시티를 상대했던 크리스탈 팰리스나 사우스햄튼 같은 팀들을 보면 템포 조절이 관건임을 알 수 있다.

맨시티 선수들이 아군 진영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패스 게임을 한다면 강한 압박을 통하여 수비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공에 집착해야 한다. 사우스햄튼의 경우 전반전까지는 맨시티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의 맨시티 선수들이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하게 두지 않았다. 패스 게임 도중 그들에게 빈틈이 보인다면 순식간에 다섯 명이 달려들어 볼을 쟁취하여 빠르게 역습했다.

또한 번리의 공격이 끝나고 맨시티의 역습 상황이 찾아왔을 경우, 가벼운 파울을 통해 사전에 역습을 차단해야한다. 혹은 그들과 대치 상황을 만들어 템포를 끊어놔야 한다. 공격 시에는 맨시티의 견고한 수비진을 개인 능력으로 뚫어내기 쉽지 않다. 따라서 후방 침투에 약한 맨시티의 수비수 망갈라의 스타일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내거나 키 패스를 통해 후방에 침투하여 골을 만들면 된다.

승부 예측이 어렵지 않은 경기지만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경기이다. 번리가 맨시티보다 먼저 호흡을 되찾아야 한다. 선수기용의 폭이 좁지만, 교체 타이밍을 잘 잡아서 상대 흐름을 끊고 자신들만의 경기를 펼쳐야만 한다. 만약 리드 당하는 상황이 왔다해서 급하게 플레이를 하다보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주게 된다. 1골만 실점할 수도 있는 경기에서 2골, 3골의 추가 실점을 하게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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