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한국 무대를 떠나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한다.

밴덴헐크, 이대호와 함께 소프트뱅크서 한솥밥

소프트뱅크는 26일 밴덴헐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년 간 4억 엔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밴덴헐크는 삼성을 떠나 내년부터 이대호와 함께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게 된다.

지난 2년 간 삼성에서 활약한 밴덴헐크는 통산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3.18과 탈삼진 180개를 잡아내며 2관왕을 달성했고, 삼성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역투하는 밴덴헐크 지난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밴덴헐크가 역투하고 있다.

▲ 역투하는 밴덴헐크 지난 10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밴덴헐크가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삼성은 밴덴헐크와의 재계약을 원했지만 다년 계약에 높은 연봉을 제시한 소프트뱅크에 빼앗기고 말았다. 일본 구단들은 한국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밴덴헐크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을 펼쳤고, 가장 높은 몸값을 내놓은 소프트뱅크가 승리했다.

올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나 '에이스' 세츠 타다시가 부상을 당해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프트뱅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마쓰자카 다이스케에 이어 밴덴헐크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네덜란드 출신인 밴덴헐크는 198cm의 장신에서 뿌리는 시속 154km의 강속구가 강점이다.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삼성에 입단해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타선을 이끄는 '거포' 이대호가 건재한 가운데 마쓰자카와 밴덴헐크 영입으로 마운드까지 강력해진 소프트뱅크는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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