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한 장면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한 장면 ⓒ 시네마달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영화 <다이빙벨>의 인디플러스 대관 상영도 불허했다.

문화운동 시민단체인 문화연대 측은 오는 14일 영진위가 직영하는 인디플러스를 빌려 상영회를 열 계획이었다. 이번 상영회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인디플러스에서 <다이빙벨>의 공식 개봉이 금지된 것에 항의하는 취지였다. 앞서 영진위는 지난 10월 21일 인디플러스에서 <다이빙벨>을 개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배급사에 최종 통지했다.

문화연대 측은 "영진위의 대관 불허에 대해 공개 질의를 비롯해 적절한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영화 <다이빙벨>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의 검열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관 불허에 대해 영진위 관계자는 11일 <오마이스타>에 "<다이빙벨>이 인디플러스에서 개봉을 못 했는데 대관이 안 되는 것도 당시 개봉을 못하게 된 이유와 같다"고 답했다. 당시 영진위 측은 "세월호 사건이 아직 진상 규명 전이고 공적인 기금으로 운영되는 극장의 특성상 상영 이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작품을 틀기는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문화연대는 "개봉 상영이든, 기획전 상영이든, 대관 상영이든 어떤 형태로도 영화 <다이빙벨>의 인디플러스 상영을 막겠다는 것이 영화진흥위원회의 의지인 것 같다"며 "<다이빙벨>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인정한 독립영화고, 상영에 문제가 없는 영화를 불허하는 것은 검열"이라 비판했다.

한편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로 지난 10월 23일 공식 개봉했다. 12월 11일 현재까지 4만 5218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다이빙벨 인디플러스 영화진흥위원회 영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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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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