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연 김장훈, '가수니까 노래는 해야' 가수 김장훈이 1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년만의 단독 전국투어, 가수 이승철과의 독도문제협력 및 응원, 지난 2년 간의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노래 한 곡을 부르고 있다.

▲ 기자간담회 연 김장훈, '가수니까 노래는 해야' 가수 김장훈이 1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년만의 단독 전국투어, 가수 이승철과의 독도문제협력 및 응원, 지난 2년 간의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노래 한 곡을 부르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윤종신에게, <월간 윤종신>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윤종신은 박경림과 함께 나와 돈거래를 하는 2명 중 한 명이다. <월간 윤종신>을 보면서 윤종신은 위대한 뮤지션이라고 생각했다. 5년 동안 매달 신곡을 낸다는 것은 세계에서 아무도 못 하는 일이다. 이것이 아니었으면 그는 희화된 예능인에 지나지 않았을 텐데 <월간 윤종신>이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클럽에서 김장훈의 신곡 '살고 싶다'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김장훈은 지난 11월 18일 '살고 싶다'의 음원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곡은 지난 2012년 12월 발표한 정규 10집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김장훈은 이날 취재진에게 "신곡을 내고, 방송을 하는 게 맞는데 뮤지션에게는 양날의 검 같다"면서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찍으려면 잘 나가는 가수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던가 OST를 부르고, 확실한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한다. 공식대로 갈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방송 없이 활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음원을 발표하자마자 '차트 올킬'과 '음원차트 줄 세우기'를 앞세우는 것이 현실이지만, 김장훈은 "국민가요는 없는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그는 'TV만 틀면 나온다'는 의미에서 '예능계의 수도꼭지'로 불렸던 과거를 과감히 내려놓고, SNS만으로 신곡 홍보에 나섰다. 비가 올 때까지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처럼 활동하겠다는 각오다.

"특수효과 줄이고...진하게 울 수 있는 공연 하겠다"

▲ 김장훈, 5년만의 단독 전국투어 예정 가수 김장훈이 1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년만의 단독 전국투어, 가수 이승철과의 독도문제협력 및 응원, 지난 2년 간의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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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은 오는 6일 광주에서 콘서트를 연다. 18일부터 27일까지는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30일과 31일에는 부산 KBS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단독 콘서트로는 6년 만이다.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한 김장훈은 "외국에 다녀오고, 세월호에 뛰어들면서 헛헛한 마음이 있었다. 그 마음을 사랑으로 채우고 싶어서 연출을 줄였다"고 했다.

"예전처럼 흥겨움을 강요하는 공연은 아니다. 옛날처럼 4시간까지 공연하지 않을 거다. 2시간 웃고, 10분 울게 할 것이다. 통계를 보니 공연이 매진되어도 처음 오는 분들이 많았다. 앞서 왔던 관객들은 '한 번 갔더니 죽더라'라는 인식이 박혀 있기도 하고. 특수효과를 과감히 버리고, 노래 자체가 연출이 되게 하겠다. 진하게 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김장훈은 대형 경기장을 뒤로하고, 5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열흘간 공연하는 이유에 대해 "흥행 공식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려고 한다"면서 "초심은 없다. 24년 전, 초심을 어떻게 잡겠느냐. 다만 이 불가능한 초심과 낭만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체육관 공연을 '소모품', 소극장 공연을 '소장품'이라고 표현했다.

김장훈은 오는 2015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오픈런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장훈은 "윤종신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40일 정도 대학로에서 꾸준히 공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1월에는 '공항에 가는 날'이라는 제목의 신곡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여자 가수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흥행 공식대로 갈 것"이라면서 "방송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장훈 살고 싶다 이승철 독도 단독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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