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가 태릉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 500m 2차레이스에서 전날 2위의 아쉬움을 털고 1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22일 대회전 윔업때의 모습이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태릉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 500m 2차레이스에서 전날 2위의 아쉬움을 털고 1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22일 대회전 윔업때의 모습이다. ⓒ 박영진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월드컵 500m 레이스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이상화는 22일 오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했다.

10조 아웃코스에서 전날 레이스에서 우승을 했던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 39로 통과했다. 이후 이상화는 직선주로에서 가속을 붙인 뒤, 전날 한 템포 쉬었던 3·4코너 구간에서 빠르게 빠져나오며 나오를 앞질렀다.

이상화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나오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결국 37초 9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참가했던 1차 레이스 38초 18 보다 0.19초 앞선 기록이었다. 1위를 확정지은 이상화는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고다이라 나오와 함께 선의의 악수를 나누며 레이스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이상화는 지난 2012-2013 시즌 월드컵 파이널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우승한 이래, 10연속 월드컵 500m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어제 레이스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11연속 금메달은 무산됐다. 하지만 이튿날 이상화는 스케이트 끈을 바짝 조여매고 다시 한 번 폭풍 같은 질주를 한 끝에 정상탈환을 이뤄냈다.

현재 이상화는 무릎부상 여파로 인해 컨디션이 소치올림픽 시즌 때만큼은 좋지 못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화는 이날 레이스에서 홀로 37초대의 기록을 세우며 트랙 레코드에 거의 근접한 기록을 냈다. 또한 2위를 했던 고다이라 나오와는 무려 0.52초 차이로 앞질렀다.

한편 이상화는 월드컵 포인트 랭킹에서도 이번 레이스에서 100점을 더해, 총점 380점을 획득해 500m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상화와 함께 500m 레이스에 출전한 박승희(화성시청)는 39초 35의 기록으로 19위에 올랐고, 장미(의정부여고)는 39초 34로 1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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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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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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