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 여왕' 심석희(세화여고)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심석희는 10일 오전(아래 한국시각)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1차 월드컵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전에서 1위에 올랐다. 팀 동료 김아랑(한국체대), 이은별(전북도청)과 함께 결승전에 오른 심석희는 초반 3위권으로 출발한 뒤 3바퀴째에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월드컵 1차 대회 3관왕... 심석희, 쇼트트랙 여왕 자리 지켜내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새 시즌 월드컵 1차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사진은 국내 선발전에서의 모습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새 시즌 월드컵 1차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사진은 국내 선발전에서의 모습 ⓒ 박영진


이후 김아랑과 함께 선두자리를 주고받은 심석희는 1분 35초 74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아랑은 2위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1500m에 이어 금, 은메달을 모두 독식했다.

심석희는 이어진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김아랑-심석희-최민정(서현고)-전지수(강릉시청) 순으로 달린 한국 팀은 초반 3위로 달린 뒤, 최민정이 10바퀴째에 반 바퀴를 더 돌며 선두로 치고 나온 뒤 전지수를 밀어줬다. 이후부터 한국팀은 선두를 지킨 뒤, 심석희가 마지막 주자로 이어받아 침착하게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4분 06초 916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날 있었던 1500m의 금메달에 이어, 1000m와 3000m 계주까지 모두 석권하면서 명실상부한 쇼트트랙 여왕임을 새 시즌 시작부터 보여줬다. 심석희는 지난 2월 소치 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에 역주를 펼치며 금메달을 따낸 일등공신이었다. 또한 올림픽 직후에 펼쳐진 201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올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에 우선 선발 됐다.

한편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선 서이라(한국체대)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을 펼치며 2위로 출발한 서이라는 곧바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후부터 서이라는 마지막 바퀴까지 선두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를 기록했다. 서이라는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500m에선 전지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판커신(중국), 캐나다의 마리안느 셍젤레, 이탈리아 간판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맞붙은 전지수는 초반에 3위로 자리를 잡는 듯 했지만, 아리아나 폰타나에게 밀리며 4위로 처진 뒤 순위를 뒤집지 못하고 결국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500m에선 안현수(빅토르 안, 러시아)가 결승에 올랐지만 실격처리 됐다. 결승전에서 우다징(중국)에 이어 2위로 출발한 안현수는 2바퀴를 돌면서 우다징의 안쪽을 파고들며 1위로 나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들은 이 과정에서 안현수에게 실격을 주면서 결국 금메달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어 열린 5000m 남자 계주에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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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심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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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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