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을 전하는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슈투트가르트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을 전하는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레버쿠젠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고 도움까지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슈투트가르트와의 2014~2015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아쉬워하며 승리에 목말라 있던 레버쿠젠은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더 과감해진 손흥민, 기회오면 바로 쏜다

손흥민은 동료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이 수비진을 돌파하다가 넘어지며 흘린 공을 재빨리 가로채 수비수 1명을 가볍게 제친 뒤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0분에는 상대 골키퍼 토르스텐 키르쉬바움이 멀리 차낸 공이 잘못 날아가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공을 잡자 곧바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슈투트가르트의 골문을 갈랐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혼자서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전반 11분에도 역습 찬스에서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슛을 날렸지만 골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해트트릭을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41분 카림 벨라라비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돌파했고, 손흥민이 내준 공을 벨라라비가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하며 올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전을 3-0으로 마치며 오랜만의 승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후반전이 되자 거짓말처럼 내리 3골을 내주면서 3-3 동점을 허용, 눈앞의 승리를 놓쳤다.

레버쿠젠은 후반 12분 티모 베르너에게 헤딩으로 만회골을 허용했고, 후반 22분에는 플로리안 클라인에게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내주면서 슈투트가르트의 거센 추격에 3-2로 쫓겼다.

레버쿠젠, 허무한 무승부... 손흥민 홀로 빛났다

결국 레버쿠젠은 후반 31분 프리킥 위기에서 마르틴 하니크에게 헤딩 동점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손흥민이 다시 후반 37분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버쿠젠은 오히려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슈투트가르트의 파상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골키퍼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없었다면 무승부는커녕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손흥민의 활약을 살려내지 못한 레버쿠젠은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상위권 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하지만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최근 국가대표 경기와 장거리 비행의 피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즌 3, 4호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 2골 이상을 넣은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뉘른베르크전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최근 득점력이 주춤한 최전방 공격수 키슬링을 비롯해 공격진의 화력이 다소 떨어진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은 거의 유일하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오카자키 신지(마인츠)와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가 나란히 5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손흥민도 4골로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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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멀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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