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00미터 예선 2조 결승선 통과 순간, 1위로 달리던 한국의 박봉고(예선 전체 2위)가 결승선을 앞두고 압바스(바레인, 예선 전체 1위)에게 역전당했다.

남자 400미터 예선 2조 결승선 통과 순간, 1위로 달리던 한국의 박봉고(예선 전체 2위)가 결승선을 앞두고 압바스(바레인, 예선 전체 1위)에게 역전당했다. ⓒ 심재철


파란색 트랙 위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남자 육상 400미터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육상(트랙, 필드) 종목이 드디어 막을 올린 것이다.

이 종목에는 올해 7월 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아시아 최고 기록(44초 43)을 세운 바 있는 마스라히 유세프(사우디 아라비아)가 뛰었다. 마스라히는 예상했던 것처럼 준수한 기록을 내며 준결승에 올랐다.

3조에 나온 마스라히는 46초 30의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는데 한국의 박봉고가 그보다 더 나은 기록(46초 15, 전체 2위)으로 결승선을 통과하여 관중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마스라히와 같은 3조에서 뛴 한국의 성혁제도 46초 41의 비교적 좋은 기록(전체 4위)으로 예선을 통과하여 밤 9시 30분부터 벌어지는 준결승전에서 뜨거운 레이스를 예고하게 되었다.

이 종목 예선 1위로 통과한 선수는 바레인에서 온 압바스(45초 61)이다.

 400미터 예선 3조에서 뛴 한국의 성혁제가 2위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아시아 기록 보유자 마스라히(사우디아라비아).

400미터 예선 3조에서 뛴 한국의 성혁제가 2위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아시아 기록 보유자 마스라히(사우디아라비아). ⓒ 심재철


이어진 여자 100미터 종목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아쉽게도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강다슬이 3조에 나와서 11초 85의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결승전에 올라갈 정도의 기록은 아니었다.

이 종목에서는 사프로노바 올가(카자흐스탄)가 11초 44의 가장 좋은 기록을 세우며 결승전에 올라 금메달을 노리게 되었다.

남자 100미터 예선도 곧바로 이어졌는데 한국의 김국영이 3조에 나와 2위(10초 30, 전체 5위)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여자 100미터 결승과 남자 100미터 준결승-결승전은 28일(일요일) 저녁 7시 15분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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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육상 종목 1일차 주요 경기 결과(9월 27일 18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 남자 400미터 예선 통과 상위 선수들 기록
1위 압바스 아부바카르(바레인) 45초 61
2위 박봉고(한국) 46초 15
3위 마스라히 유세프(사우디 아라비아, 아시아 최고 기록 보유자) 46초 30
4위 성혁제(한국) 46초 41
4위 아로키아라지프(인도) 46초 41
6위 추 첸빈(중국) 46초 50
7위 푸탄푸라칼(인도) 46초 55
8위 가네마루 유조(일본) 46초 68
9위 가토 노부야(일본) 46초 72
10위 알수비아니(사우디 아라비아) 46초 83

★ 여자 100미터 예선 통과 상위 선수들 기록
1위 사프로노바 올가(카자흐스탄) 11초 44
2위 후쿠시마 치사토(일본) 11초 49
3위 쟈브키나 빅토리야(카자흐스탄) 11초 51
4위 웨이 용리(중국) 11초 53
5위 유안 키키(중국) 11초 55
6위 부 티 후옹(베트남) 11초 69

★ 남자 100미터 예선 통과 상위 선수들 기록
1위 오구노데 페미(카타르) 10초 14
2위 다카세 케이(일본) 10초 21
2위 야마카타 료타(일본) 10초 21
4위 장 페이멩(중국) 10초 27
5위 김국영(한국) 10초 30
6위 하르티 바라카트(오만) 10초 32
7위 프란시스 사무엘(카타르) 10초 33
7위 가세미 레자(이란) 10초 33
9위 수 빙티안(중국) 10초 35
10위 타프티안 하산(이란) 10초 41
육상 400미터 인천아시안게임 박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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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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