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400미터 예선 2조 결승선 통과 순간, 1위로 달리던 한국의 박봉고(예선 전체 2위)가 결승선을 앞두고 압바스(바레인, 예선 전체 1위)에게 역전당했다. ⓒ 심재철
파란색 트랙 위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남자 육상 400미터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육상(트랙, 필드) 종목이 드디어 막을 올린 것이다.
이 종목에는 올해 7월 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아시아 최고 기록(44초 43)을 세운 바 있는 마스라히 유세프(사우디 아라비아)가 뛰었다. 마스라히는 예상했던 것처럼 준수한 기록을 내며 준결승에 올랐다.
3조에 나온 마스라히는 46초 30의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는데 한국의 박봉고가 그보다 더 나은 기록(46초 15, 전체 2위)으로 결승선을 통과하여 관중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마스라히와 같은 3조에서 뛴 한국의 성혁제도 46초 41의 비교적 좋은 기록(전체 4위)으로 예선을 통과하여 밤 9시 30분부터 벌어지는 준결승전에서 뜨거운 레이스를 예고하게 되었다.
이 종목 예선 1위로 통과한 선수는 바레인에서 온 압바스(45초 61)이다.
▲ 400미터 예선 3조에서 뛴 한국의 성혁제가 2위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아시아 기록 보유자 마스라히(사우디아라비아). ⓒ 심재철
이어진 여자 100미터 종목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아쉽게도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강다슬이 3조에 나와서 11초 85의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결승전에 올라갈 정도의 기록은 아니었다.
이 종목에서는 사프로노바 올가(카자흐스탄)가 11초 44의 가장 좋은 기록을 세우며 결승전에 올라 금메달을 노리게 되었다.
남자 100미터 예선도 곧바로 이어졌는데 한국의 김국영이 3조에 나와 2위(10초 30, 전체 5위)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여자 100미터 결승과 남자 100미터 준결승-결승전은 28일(일요일) 저녁 7시 15분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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