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배우 배수빈의 결혼식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우 이병헌. ⓒ 이정민


배우 이병헌 협박 혐의(공갈 미수)로 구속된 모델 이씨가 "(이병헌의) 결별 선언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 것에 대해 이병헌의 소속사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BH 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헌씨는 피의자 이씨와 김씨를 지인의 소개로 지난 6월 말 경 알게 됐고, 단 한 번도 단둘이 만난 적이 없는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란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피의자들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등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지인으로서 지낼 수 없다는 판단에 그만 연락하라고 한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씨와 걸그룹 멤버 김다희는 이병헌의 음담패설을 녹음했다며 거액을 요구했고, 이에 이병헌 측이 경찰에 두 사람을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구속 수사 중이었고, 이 과정에서 이씨의 법률 대리인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헤어지자는 통보로 벌어진 우발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병헌 측은 "경찰 조사 결과 7월 초 무음카메라 어플을 통해 (이씨 등이) 동영상을 몰래 촬영했고, 유럽행 항공권을 알아본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병헌씨에게 요구한) 50억을 담기 위한 가방까지 준비하는 등을 보아 계획적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병헌 측은 "우리가 진술한 내용과 가해자 두 명의 진술이 일치하기에 구속 수사가 결정된 것"이라며 "(이씨 변호인 측의) 대응은 계획적 범행을 우발적으로 보이게 해서 중형 선고를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밖의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는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 결과가 나오면 먼저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맡았던 강남경찰서 측은 11일 오전 두 피의자에 대해 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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