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이동국'의 날이었다. 오늘 A매치 100번째에 나오면서 센트리클럽에 가입한 이동국은 전반전까지는 잠잠했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난 쉬는시간에 열린 행사에서 센트리클럽을 기념하는 것들을 받고난 후반전에 2골을 몰아 넣으면서 오늘 경기를 자신의 경기로 만드는 데 충분했다. 또한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나왔던만큼 침착했으며, 안정적인 공격력으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다음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동국은 A매치 100경기를 하는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을 못나가거나, 부진한 모습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불운의 공격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클럽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대표팀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공격수라는 인식으로 인해 최근에는 대표팀에도 뽑히는 경우가 적었다.

하지만 이동국은 최근 클럽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이번 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었다. 대표팀에 소집된 이동국은 오늘 자신의 100번째 A매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행사에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이동국이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이 빠른 스피드와 볼 컨트롤로 베네수엘라 수비진들을 휘젓고 다녔기에 이동국이 비교적 수월하게 수비수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손흥민보다 훨씬 더 몸상태가 좋아보였으며, 이동국과의 호흡이 예상보다 좋았기에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 호흡을 맞춰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가벼운 몸상태가 이동국의 움직임 편하게 해줬다


오늘 경기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숨은 MVP가 있다면 '손흥민'이 있을 것이다. 오늘 비교적 가벼운 몸상태로 경기에 나와 베네수엘라 수비진을 힘들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빠른 스피드와 완벽한 볼 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상대 수비진을 앞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생기면서 슛팅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이동국이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키커의 완벽한 킥과 이동국의 위치선정도 있었지만, 손흥민이 뒤에서 수비수들을 시선을 이끌었던 것이 중요했다. 비록 오늘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골로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오늘 손흥민은 골을 넣었던 것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대표팀의 미래를 밝게 만들었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박주호, 김신욱 등 대표팀 주전 선수들이 오지는 못했지만, 오늘 경기는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이 보여줬던 경기 중에서 제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 같다. 그 이유에는 선수들이 계속 슛팅을 날려줬고, 슛팅까지 가는 과정을 매끄럽게 해줬기 때문이다.

다음 대표팀이 경기를 한다면 오늘 경기처럼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고 실천해줘야 할 것이다.

빠른 패스와 돋보였던 조직력


오늘 경기에서 대표팀의 패스플레이와 조직력은 좋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패스 플레이가 뒤로 가거나 반 박자 늦었다면, 오늘 경기에서는 패스가 반박자 빨랐다. 또한 패스가 뒤로 가면서 시간을 끄는 플레이는 적었으며, 앞으로 가면서 선수들이 공간을 만들어 나가면서 패스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기성용과 이명주는 중앙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상대 선수들의 패스를 차단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허리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했다. 허리 싸움에서 장악했기 때문에 수비와 공격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다음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보다 더 강한 공격력과 허리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오늘처럼 반박지 빠른 패스 플레이와 조직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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