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뺑덕>에 출연하는 배우 정우성과 이솜, 연출을 맡은 임필성 감독(왼쪽부터)

<마담 뺑덕>에 출연하는 배우 정우성과 이솜, 연출을 맡은 임필성 감독(왼쪽부터) ⓒ 구민승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마담 뺑덕>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정우성과 이솜, 연출을 맡은 임필성 감독이 참석했다.

이솜은 "정우성 선배님에게 많은 의지했다. 나를 잘 이끌어줬다"고 정우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우성은 "우연히 영화사 사무실에 갔다가 이솜이 미팅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이솜은 20대의 청순함과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동시에 가졌다"고 칭찬했다.

임필성 감독 또한 "이솜은 백치와 천재를 오가는 매력이 있다"면서 "'포텐이 터지면 대단하겠구나' 싶었다. 덕이 역의 배우를 캐스팅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게 이솜이었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극 중 덕이는 신인 여배우 중 감정의 스펙트럼을 소화할 줄 알고 필연적인 노출도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찾기가 어려웠다"면서 "이솜의 외모는 개성이 넘친다. 평범한 미인상이 아니라 독특한 매력을 가진 여배우"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24살인 이솜과의 나이 차 때문에 생긴 어려움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질문인지 잘 안 들린다. 산수 질문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MC 박경림이 "말을 참 잘한다. 기억력이 좋다"고 칭찬하자 정우성은 "원래 똑똑하다. 그런데 아까 '17' 관련 질문은 기억이 잘 안 난다. 그게 뭐였지?"라고 해 좌중을 웃겼다.

이솜은 "정우성은 어떤 배우냐"는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골똘히 생각했다. 그러자 정우성은 이솜에게 귓속말을 했다. 이솜은 "(정우성은) 평상시 모습도 조각 같은데, 연기할 때도 조각 같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정우성은 "조각이 말을 한다. 계속 말을 한다"면서 "실없는 말도 많이 한다. '정조각'이라고 불러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담 뺑덕>은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정우성은 "치정 멜로라 이솜이 일단 엄마에게 물어보고 언니에게도 물어봤다더라"면서 "가족과 고민을 나눈다는 건 생각이 크다는 거다. 개인의 사적인 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솜은 촬영할 때도 대범했다"면서 "잘 성장해서 한국 영화계의 좋은 여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정우성은 "처음에 고전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내가 알던 것과 완전히 다르더라"면서 "점점 생각이 많아지면서 '학규 역만큼은 하지 말아야지' 했다. 그럼에도 학규 역을 맡은 건 도전 의식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빨리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관객이 어떤 평가를 해줄까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든 영화는 처음이다"고 밝혔다.

<마담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뒤집은 파격적인 설정과 두 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린 영화다. 10월 개봉 예정.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T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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