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무>의 한 장면

영화 <해무>의 한 장면 ⓒ NEW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올 여름 시장을 노린 영화 <해무>가 지난 13일 개봉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첫 날 <해무>가 기록한 관객 수는 17만 4293명이다.

앞서 개봉 초기 관객들을 대거 불러들인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 비교하면 적어 보이지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이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괜찮은 성적이다. 같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로 지난 2010년 6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아저씨>는 개봉 당일 13만 766명의 관객을 모았고,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과 <신세계>는 개봉일 각각 16만 6041명, 16만 8935명을 불러 들였다.

관건은 <명량>의 대흥행과 후광효과를 노리고 있는 <해적> 틈에서 스크린 수를 얼마나 확보하는지다. 두 영화가 모두 계열사 CGV와 롯데시네마라는 멀티플렉스 극장을 보유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해무>가 가져갈 스크린 수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

이를 증명하듯 <해무>가 개봉과 동시에 확보한 스크린 수는 580개다. <명량>이 개봉 당일 1159개, <해적>이 791개의 스크린 수를 확보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극장은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대작 영화 중 가장 빨리 개봉해 경쟁작이 없었던 <군도: 민란의 시대>는 1250개 스크린 수를 얻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그렇다면 예매율과 좌석 점유율을 통한 스크린 확보가 중요하다. <명량>이 48.5%의 예매율로 1위를 보이고 있지만, 70%에 육박했던 지난주에 비해 흥행 동력은 많이 떨어진 상태다. 또한 CJ 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선 극장 과점에 의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공격적인 스크린 확보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움직임 또한 감지되고 있다. 반대로 22.6%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해적>은 적극적으로 스크린을 확보하며 <해무>와 경쟁하겠다는 모양새다.

<해무>는 11.1%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좌석점유율은 <해적> 38.2%, <명량> 37.3%, <해무> 36.4% 순으로 박빙이다.

해무 명량 해적 박스오피스 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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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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