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도 세월호 단식 동참 가수 김장훈에 이어 정지영 감독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제정되어야 한다'며 유가족 단식에 동참했다.

▲ 정지영 감독도 세월호 단식 동참 가수 김장훈에 이어 정지영 감독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제정되어야 한다'며 유가족 단식에 동참했다. ⓒ 남소연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사진/남소연 기자| 정지영 감독이 영화인은 물론 국민들도 세월호 참사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오전 11시 영화인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단식에 동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화인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에 합류하게 된 배경과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자리한 정지영 감독은 <오마이스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늦게 영화인들이 동참하게 된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시위에는 참여했지만 이렇게 단체로 뜻을 모아서 릴레이 단식을 하게 된 것은 이 자리가 시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감독은 영화인들이 급작스럽게 뜻을 모아 광화문에 집결한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 특별법이 여야에 의해 합의됐다"라며 "정말 말도 안 된다, 야당조차도 보선에서 반성을 한다고 해 놓고 이렇게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고 이렇게 합의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으로 야당이 합의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국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영화인준비 모임에는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화이>의 장준환 감독, <무산일기> 박정범 감독, '인디플러그' 고영재 대표, '영화사 명필름' 심재명 대표 등이 자리했다. 영화배우로는 원로배우 권병길 등이 참석했다. 

정 감독은 주로 감독 및 제작자들 위주로 자리하고 유명 영화배우들이 동참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틀 사이에 급히 준비해서 이렇게 나온 것"이라며 "시작이 반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의 경우 그 자리에서 일일 동조 단식을 해서 사진을 보내 릴레이로 동참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많은 참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정 감독은 단식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을 보는 이들에 대해 "몸이 약한 사람은 5일이 아니라 하루만 단식을 해도 쓰러질 수 있다"라며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단 하루라도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굶어 본 적이 있는지"라고 쓴소리를 전했다.

▲ [스타영상] 영화인들, 세월호 특별법 제정 단식 동참 정지영 감독과 장준환 감독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유가족 단식에 동참했다. ⓒ 조경이


정 감독은 영화인들을 시작으로 국민들도 동조 단식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정 감독은 "일반 국민들도 한 명이라도 동조 단식을 이어가면 좋겠다"라며 "침묵하는 사람도 공범이다, 침묵 자체가 폭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라며 "정부 당국도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국민들이 같이 함께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국민의 힘을 보여줄 때고 국민들이 승리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참여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감독은 <남부군> <하얀 전쟁>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의 영화를 통해서 통렬한 사회적 메시지로 시대적 화두를 던졌다.

정지영 감독 세월호 특별법 심재명 장준환 권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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