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마지막 회는 1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2TV <조선총잡이>는 10.6%,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9.7%로 그 뒤를 이었다.

17일 방송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마지막 회는 1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2TV <조선총잡이>는 10.6%,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9.7%로 그 뒤를 이었다. ⓒ SBS


차승원과 이승기, 고아라 등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웠던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3개월의 여정에서 줄곧 수목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여러모로 시청자들의 기대에는 못 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연출 유인식) 마지막 회에서 모든 사건의 배후인 유문배(정동환 분)는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서판석(차승원 분)은 피의사실 공표로 징계를 받아 시골 파출소로 좌천됐다. 시간이 1년 흘러 강남경찰서는 여전히 사건·사고들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았다.

태어나 단 한 번도 형사를 꿈꿔본 적 없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경찰 4인방과 이들을 도맡게 된 전설적인 수사관의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 수사물이었던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코믹연기에 일가견 있는 차승원과 매 작품마다 극 흐름을 쥐락펴락하는 이승기, <응답하라 1994>의 히로인 고아라, <별에서 온 그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재현, 그리고 감초연기의 달인 임원희와 성지루가 캐스팅되면서 기대를 모았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수사물이면서, 차승원과 이승기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지 못했고 중반 이후부터는 극이 산으로 간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또한 마지막 회에서 유문배가 실시간 동영상 전송으로 너무 쉽게 검거되는 장면은 다소 허탈했고, 김사경(오윤아 분)이 서판석에게 이혼서류를 내민 진짜 이유나 조형철(송영규 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 그리고 미제로 남은 11년 전 마산 양호교사가 목격한 살인 사건의 결과 등 의문들이 남았으나 끝내 밝혀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배우들의 열연은 돋보였다. 차승원은 냉철하면서도 속 깊은 강력3팀장 서판석 역을 잘 소화했고, 이승기는 내면에 아픔을 간직한 채 어머니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은대구 역을 밑아 내면 심리를 잘 묘사했다. 정동환 또한 치를 떨리게 하는 악랄한 모습을 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고아라, 안재현, 박정민 등은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고, 성지루와 임원희의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한편 <너희들은 포위됐다> 후속으로 오는 23일부터는 <괜찮아 사랑이야>가 방송된다. 정신과를 배경으로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사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조인성-공효진이 주연을 맡고 김규태 PD-노희경 작가 콤비가 다시 뭉쳤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이영광의 언론, 그리고 방송이야기'(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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