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구병두.

모델 구병두. ⓒ JE-KIM


1987년생, 부산 출신 4년 차 모델 구병두. 그는 그 누구보다 꿈 많은 청년이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하는 '뭐하고 살지?'라는 단순한 고민 끝에 '모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단순한 '촉'과 패기로 시작한 모델이지만, 지금은 쉬운 길도 마다할 만큼 그의 삶의 이유가 되었다.

짐가방 들고 무작정 서울행..."꼭 모델이 돼야했다"

구병두는 모델을 하겠다고 결심한 후, 원래 다니던 호텔관광학과를 그만두고 한달음에 경상대학 모델과로 달려갔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온 후 꿈을 위해 짐가방을 메고 무작정 상경했다. 계획 없이 '감'만 믿고 무작정 시작한 모델 생활, 그는 이제 중국 진출을 꿈꿀 정도로 성장 중이다.

"정말 큰 맘 먹고 부산에서 홀로 상경했어요. 원래는 전역 후에 '그냥 부산에서 학교 다닐까?'도 생각 했었는데, 꿈을 위해서는 서울로 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방송사나 예술 계통은 다 서울에 있으니까요. '뭘 하든 먹고 살지 않겠어?' 하는 무대포 심정으로 무작정 왔어요."

모델이 되겠다는 구병두의 결심은 굳건했다. 아이돌로 데뷔해 얼굴을 알릴 기회도 있었지만, 그는 진짜 모델이 되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안타깝게도 그가 속할뻔 했던 아이돌 그룹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고. 하지만 그는 좋은 기회를 포기한 만큼 모델의 꿈은 더 단단해졌다고 했다.

"가수 제의를 받았었어요. 조그만 엔터테인먼트사에서 밴드 3인조 그룹 참여를 제안했고, 녹음실에 가서 노래까지 했어요. 거기서 진짜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2박 3일 동안 방에 틀어박혀서 아무도 안 만나고 꿈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죠. 결론은 모델에 대한 끈을 못 놓겠더라고요. 그래서 기회를 날렸어요. 근데 사실 노래는 잘 못해요.(웃음)"

'별그대' '로필' 등에 출연..."연기, 중국진출도 하고 싶어요"

 모델 구병두.

모델 구병두. ⓒ JE-KIM


구병두는 현재 소속사 없이 백화점이나 패션쇼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모델로서 더 성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굳이 엔터테인먼트사를 찾아가 프로필을 돌리거나 오디션을 보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구병두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슬쩍 드러냈다.

"연기도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언젠가는 꼭 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러려면 많은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잖아요. 현재 저는 준비하고 성장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크게 욕심부리지는 않아요. 그래도 방송이든 영화든, 연기할 기회가 온다면 잡겠죠. 드라마나 영화에도 모델 이미지나 단역도 많이 필요하니까 그런 것도 좋아요. 굳이 '이건 안 하겠다'라고 경계를 정해놓지 않은 상태라 어떤 일에도 마음을 활짝 열어 둔 상태예요."

그의 말대로 구병두는 이미 작은 역할도 마다치 않고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1년, 허각의 '헬로' '죽고 싶단 말밖에' '그 노래를 틀 때마다' 뮤직비디오부터 최근에는 SBS <별에서 온 그대>, tvN <로맨스가 필요해3>에도 출연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유람선 파티에 초대받은 부잣집 도련님 역할을 했어요. 당시 꼬박꼬박 그 드라마를 챙겨보던 애청자라 출연 제의에 한달음에 달려갔죠. 겨울이라 너무 추운데다 날씨까지 안 좋아서 고생 좀 했어요. 그 장면만 꼬박 3일을 촬영했으니까요. 아쉽지만 방송에는 제 얼굴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전지현씨는 진짜 최고였어요. 여신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모델 구병두.

모델 구병두. ⓒ JE-KIM


훗날 구병두는 중국진출도 바라보고 있었다. 일전에 필리핀에서 열린 한류 페스티벌 패션쇼 등에 참여한 적도 있는 그는 "내 이미지가 대만 배우 느낌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언젠가 꼭 중국에도 진출하고 싶다. 중국어 공부도 시작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구병두는 미국 모델 콜 모어를 롤모델로 꼽으며 "콜 모어의 사진은 그만의 개성이 분명하고 표현해내는 느낌이 정말 남다르다"고 말했다. 아직은 4년차 신인 모델이지만, 어릴 적 '모델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로 꿋꿋하게 지금까지 달려온 구병두. 앞으로 그가 모델계 한류 바람에 불을 붙이길 기대한다.

"저는 참 사람 덕을 많이 본 것 같아요. 그래서 포토그래퍼 DDK 형, 헤어 메이크업 조하리, 모델 이기백, 김지수에게 고맙다는 말 꼭 남기고 싶어요. 이들이 있어서 제가 노력과 열정으로 즐겁게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 앞으로도 이 마음 변치 않고, 모델계에 한 획을 그을 멋진 모델로 성장하고 싶어요." 

구병두 모델 별에서 온 그대 콜 모어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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