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빅맨>의 출연진.

KBS 2TV <빅맨>의 출연진. ⓒ KBS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브라운관과 현장의 간극을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놀라운 일이다. KBS 2TV <빅맨>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운관 속에서는 서로를 죽일 듯 바라보는 이들이, 현장에서는 만담에 가까운 대화를 나눈다. 단체 사진 촬영에서 한 사람이 '심장'을 움켜쥐는 듯한 포즈를 취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27일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빅맨> 세트장에서 열린 강지환·최다니엘·이다희·정소민·한상진과의 기자간담회는 그래서 종종 웃음이 터져 나오는 현장이 됐다. 공교롭게도 간담회가 열린 세트장 내부는 얼마 전 김지혁(강지환 분)이 칼을 들고 찾아와 강동석(최다니엘 분)을 죽이겠다고 몰아붙이는, 그런 김지혁을 향해 강동석이 태연히 '찔러'라고 응수하는, 현성그룹 회장 강성욱(엄효섭 분)의 자택 거실이었다.

#1. '환상의 입담 복식조' 최다니엘-한상진

 KBS 2TV <빅맨>의 출연진. 왼쪽부터 최다니엘, 이다희, 강지환, 정소민, 한상진

KBS 2TV <빅맨>의 출연진. 왼쪽부터 최다니엘, 이다희, 강지환, 정소민, 한상진 ⓒ KBS


이날 최다니엘과 한상진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극중에선 엄격한 상하관계 속에 놓여 있는 이들이지만, 현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친근한 '동료'였다. 서로를 향한 디스전도 벌어졌다. 한상진이 "최근 최다니엘이 '부티 연기'를 위해 침대를 구입했다"고 포문을 열자, 최다니엘은 "우리 중 유일한 유부남이 한상진인데 가장 집에 가기 싫어한다"고 응수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들을 두고 소미라 역의 이다희는 "두 사람이 있는 대기실에 있으면 항상 웃음소리가 커져 한 번은 '촬영 중이니 조용히 해 달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엄효섭 선배님은 두 사람을 두고 '두 뻐꾸기'라고 말할 정도"라며 "둘이 친구 같기도 하고, 이야기하는 걸 들어 보면 귀엽다. 그래서 '드라마 속에서 두 사람이 커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케미가 엄청나다"라고 전했다.

#2. '현성방'의 비밀..."들어오려면 '강한 멘탈' 있어야"

김지혁의 대척점에 서있는 이들은 현성가의 일원인 강동석과 강성욱, 그리고 도실장. 이날 한상진은 "세 사람만 있는 휴대폰 메시지 방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상진은 "세 명이서 작품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현성을 어떻게 살려볼까' 이야기도 한다"며 "최다니엘에게 키스신이 있다면 더욱 힘을 불어넣어 주고, 더욱 세게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다희가 "나도 현성 그룹의 일원이라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안 된다, 오디션이 있다'고 하더라"고 반발하자, 한상진은 "(오디션에 통과하려면) 멘탈이 강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한상진은 간담회 말미 "네이버 메인에 오르는 기사를 써 준 분은 특별히 이 현성방에 초대하겠다"고 덧붙여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3. '드레소민'의 탄생..."한국의 페넬로페 크루즈?"

 KBS 2TV <빅맨>에 출연 중인 배우 정소민

KBS 2TV <빅맨>에 출연 중인 배우 정소민 ⓒ KBS


이날 간담회를 앞둔 식사시간에서 강지환과 최다니엘, 한상진은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알고 봤더니 이들의 대화 주제는 '드레스를 입은 정소민'이었다고. 앞서 정소민은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극중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를 두고 강지환은 "심지어 촬영 현장에서 최다니엘은 (극중) 동생인데도 계속 (정소민을) 쳐다봤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한상진이 "엄효섭 선배님이 '천륜을 어기는 짓은 하지 말라'고 말하더라"고 보탰고, 이 말에 최다니엘은 재킷까지 벗으며 당황해 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이다희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 같다"며 "베이글녀"라고 칭했고, 최다니엘 또한 "한국의 페넬로페 크루즈"라며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강지환도 "소녀인 줄만 알았는데 아니더라.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진아는 (마음 속) 랭킹에 없었는데 성숙된 모습을 보니 순위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정작 드레스를 입은 장본인인 정소민은 이들의 '폭풍 칭찬'에 쑥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정소민은 "운동을 위한 운동은 별로 안 좋아한다"라며 "다만 식이조절은 한다. 점심을 거하게 먹고 저녁을 조금 먹고, 한 끼는 꼭 한식으로 먹는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한상진은 "그건 여기 있는 누구나 그럴 것"이라며 "엄효섭 선배님도, 장항선 선배님도 모두 그렇다"고 덧붙여 다시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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