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의 선물>의 한지훈(김태우 분)

SBS <신의 선물>의 한지훈(김태우 분) ⓒ SBS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 드라마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 속 여러 인물들이 미심쩍은 행동들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가장 먼저 궁금한 사람은 김수현(이보영 분)의 남편인 한지훈(김태우 분)이다. 그는 극 초반 사형제 폐지를 주장한 정의로운 인권변호사이며 가정적인 인물로 그려졌으나, 불륜사실이 드러나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누군가에게 협박 받는 사실도 등장해 협박범의 정체 또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지훈은 누군가와 전화통화에서 "물건 넘기지 않으면 당신 가족도 장담할 수 없다"는 협박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한지훈이 10년 맡았던 사건의 자료를 달라는 김수현에게 기동호(정은표 분)의 연쇄 살인사건을 빠뜨리고 준 것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 한지훈은 "협박범은 기동찬(조승우 분)이고, 의도적으로 당신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한지훈이 왜 김수현이 기동찬을 의심하도록 했는지도 의문이다.

강력계 형사이자 김수현의 옛 연인이었던 현우진(정겨운 분)도 미스터리하긴 마찬가지다. 9회에서 그는 기동찬이 김수현을 납치한 범인과 혈투를 벌이던 현장에서 납치범의 장갑을 발견했으나, 이를 불태우고 김수현에겐 못 찾았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10회에서 현우진은 김수현이 기동찬을 의심하자 그를 감쌌다. 이후 걸려온 누군가의 전화에 현우진은 "수현이한테 손대지 마. 나도 더 이상은 가만 안 있어"라고 말해 상대방이 한지훈을 협박하던 사람과 동일인물인지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신의 선물>의 기동호(정은표 분)

<신의 선물>의 기동호(정은표 분) ⓒ SBS


무엇보다 궁금한건 기동찬의 형이자, 10년 전 벌어진 무진 연쇄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되어 사형 선고를 받고 교도소에 복역 중인 기동호다. 기동찬은 자신의 연인인 이수정을 기동호가 강가에 던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수정이를 죽였냐?"는 기동찬의 물음에 기동호는 "내가 수정이를 죽였다"고 대답했고, 이에 기동찬은 기동호를 살인자로 확신한다.

하지만 기동호가 이수정을 죽인 진범일지부터 의문이다. 기동호는 지적 장애를 앓고 있으나 순순히 살인을 시인한 점이 미심쩍다. 때문에 8회에서 기동찬이 듣게 된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지 말라. 니가 보는 모든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다"라는 말이 극 전개를 위한 복선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외에도 대기업 회장인 걸 숨긴 채 기동찬에게 들러붙어 있는 추병우(신구 분), 간간히 등장하는 대통령 김남준(강신일 분)도 무언가 감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죽은 이수정의 모친으로 샛별이의 유괴를 예언한 카페 여주인(이연경 분)도 의문스럽긴 마찬가지. 이처럼 <신의 선물>은 샛별이 유괴범 찾기와 미스터리한 인물들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의 선물 - 14일 김태우 정겨운 정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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