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 이선희, '여왕의 힘'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열창하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데뷔 30주년 이선희, '여왕의 힘'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열창하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지난 1984년 제5회 강변가요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작은 체구의 한 여성은 'J에게'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이 가수는 '오빠 부대' 못지않은 파급력의 '언니 부대'를 몰고 다니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그 후 30년. 그때의 그 여성은 지금도 여전히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그에게 노래는 운명이자, 인생이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가수 이선희의 정규 15집 <세렌디피티>(SERENDIPITY)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009년 14집 이후 5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이선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새 앨범의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처음으로 열창했다.  

"노래한 지 30년이 됐다고 좋은 자리를 마련해줬다"고 쑥스러워한 이선희는 "요즘 데뷔하고 노래하면서 처음으로 '누려본다'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다"면서 "오늘도 마찬가지다.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어젯밤에 잠을 설쳤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선희는 "오늘만큼은 어느 때보다 기쁜 마음으로 두려움을 줄이고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선희, 어느새 데뷔 30주년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열창하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이선희, 어느새 데뷔 30주년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열창하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이정민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발전하고 싶다"

이선희는 이번 앨범에 '섬데이'(Someday)와 '거리구경' '꿈' '이제야' '나에게 주는 편지' '이뻐 이뻐' '나는 간다' 등 7곡의 자작곡을 실었다. 지난 2년 동안 '30주년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가수로서 어떻게 자리매김을 해야 하지' 고민했다는 그는 "앨범이 세상에 나올 때쯤 되니까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합쳐져서 많은 이들의 음악이 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삶에서 느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가사로 담게 되더라고요. 늘 옆에 있었던 건데 잘 몰랐던 것도 있고요.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 따라가려고 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다시 제 옆에 있던 것을 알게 되니까 삶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이번 앨범에는 그런 혼자만의 깨달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것도 있고, 노래하는 사람으로서도 있고요."

귀여운 이선희, '질문 까먹었어요'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느라 잊어버린 한 기자의 질문을 다시 물으며 아랫입술을 물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귀여운 이선희, '질문 까먹었어요'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느라 잊어버린 한 기자의 질문을 다시 물으며 아랫입술을 물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이정민


30년간 노래를 했지만, 이선희는 지금도 노래하면서 감동한다. 늘 곁을 지켜준 관객 덕분이다. 이선희는 "정상에서 내려와 보고, 내 자리에 계속 있으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참 많은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영광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예전의 노래만 부르며 지내는 가수가 아니라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발전하는 가수이고 싶었다"고 했다.

"14집까지는 편곡이나 외적인 부분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곡과 가사만 쓰고, 편곡하는 분들에게 일임했죠. 그러나 이번에는 편곡에도 다 참여했습니다. 곡의 분위기도 많이 생각했고요. 전 가사가 주는 힘이 무한히 큰 곡을 좋아해요. 듣고 흘러가는 감성적인 곡도 좋아하지만, 곱씹고 생각할 수 있는 가사가 훨씬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음악, 그런 가사를 쓸 겁니다." 

데뷔 30주년 이선희, '변함없는 미소'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며 웃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데뷔 30주년 이선희, '변함없는 미소'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며 웃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이정민


"싱어송라이터 인식 약해? 난 보컬리스트이고 가수"

음악이 하루가 다르게 소비되는 현실에서 이선희와 그의 음악은 30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선희는 "지금의 내 모습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30년이라는 시간을 내게 자리매김해준 거고, 그만큼의 시간을 인정해준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가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인생의 굴곡을 겪었던 이선희는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30년간 꾸준히 노래한 비결이요? 히트도 했지만 그걸 버릴 줄도 알고요. 다른 것을 취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잘못 디딜 때도 있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늘 뭔가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선희는 늘 그 자리에 있었어'라고 기억해주지 않나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움직일 거교, 제게 수많은 질문을 하며 도전할 겁니다."

데뷔 30주년 이선희, '변함없는 맑은 미소'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손인사를 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데뷔 30주년 이선희, '변함없는 맑은 미소'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15집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손인사를 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5집 앨범 <세렌디피티>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준비한 스페셜 앨범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 곡들로 꾸며졌다. ⓒ 이정민


1980년대의 이선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선희는 '보컬리스트'이자 '가수'다. 반면 훨씬 어린 세대는 '인연'(영화 <왕의 남자> OST)을 떠올리며 이선희를 '싱어송라이터'로 기억한다. 이선희는 "굳이 싱어송라이터로 기억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나는 보컬리스트고, 가수다. 노래하는 게 좋고, 마이크를 잡은 게 좋고, 말하는 것보다 노래로 내 감정을 표현하는 걸 더 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조용필 등이 컴백했는데) 전 음악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배도, 후배도 같이 나와서 좋아요. 가수로서는 선배일 수 있지만 음악에서만큼은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해요. '같이 무대에서 어울려봐야겠다' 싶어서 긴장되고 설레네요. 평소 모니터를 참 많이 하는데 여자 아이돌은 솔직히 섹시 코드가 주를 이루더라고요. 하지만 남자 아이돌은 최근에 다양해진 것 같아요."

이선희 그중에 그대를 만나 쇼케이스 기자간담회 정규1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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