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 4편'의 고찬수 PD와 비투비 이민혁, 레인보우 오승아, 서프라이즈 강태오.(왼쪽부터)

KBS 2TV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 4편'의 고찬수 PD와 비투비 이민혁, 레인보우 오승아, 서프라이즈 강태오.(왼쪽부터) ⓒ KBS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부부 간에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을 소재로 시청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KBS 2TV <사랑과 전쟁2>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시청자의 의견을 받고, 이를 통해 드라마의 결말을 결정하는 '양방향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 4편'이 바로 그 첫 타자가 됐다. 레인보우 오승아, 비투비 이민혁, 서프라이즈 강태오가 주연으로 나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7년간 연인이었던 수영(오승아 분)과 주원(강태오 분)이 결혼 등을 문제로 잠시 헤어진 사이, 수영에게 새로운 남자 현우(이민혁 분)가 다가오면서 생긴 일을 그린다. 시청자가 수영의 입장에서 주원과 현우 중 누구를 선택할지를 골라 투표하면, 이에 따라 결과도 뒤바뀌게 된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찬수 PD는 "아이돌 특집도 기존 <사랑과 전쟁>이 갖고 있었던 이미지를 씻고자 만들었던 것인데, 좀 더 트렌디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이번 특집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아이돌 특집을 또 한다면, 이 형식을 계속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시도인 만큼 이번에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사전 투표를 받고, 본 방송 시간에도 문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 둘을 더한 수치를 본 방송 시간에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결과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기력 논란? 시청자 눈 조금만 낮춰 주셨으면"

자칫하면 투표가 '팬덤 간의 대결'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작진은 중복 투표를 막고, 기존에 갖고 있는 이미지가 강한 아이돌 대신 시청자에게 드라마 속 이미지로 온전히 보일 수 있는 '새로운 얼굴'을 택했다. 이렇게 발탁된 두 남자 주인공은 이민혁과 강태오. 이들은 결말에서 자신이 선택될 경우 "SNS에 누나들을 위한 세레나데를 올리도록 하겠다"(이민혁), "귀요미 송을 부르겠다"(강태오)는 공약을 각각 내걸며 시청자의 참여를 당부했다.

 KBS 2TV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 4편'에 출연하는 비투비 이민혁, 레인보우 오승아, 서프라이즈 강태오.(왼쪽부터)

KBS 2TV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 4편'에 출연하는 비투비 이민혁, 레인보우 오승아, 서프라이즈 강태오.(왼쪽부터) ⓒ KBS


앞서 방송된 아이돌 특집에선 일부 출연진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연기 경력이 얼마 되지 않는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우려는 남아 있다. 이를 두고 "나는 아이돌 치고는 연기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논란이 일더라"라고 운을 뗀 고찬주 PD는 "다른 드라마에선 주인공이 아니라 보조적인 역할을 하다 보니 연기가 어느 정도만 되어도 괜찮은데, 여기에선 한 시간을 끌어가는 주인공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시청자에게 잘 보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실 제작 환경 때문에 미리 연기를 시켜 보거나, 촬영 현장에서 연기 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 (연기가) 불만족스러워도 촬영 스케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넘어가는 부분도 있다"고 털어놓은 고찬주 PD는 "시청자가 눈을 조금만 낮춰 너그럽게 봐 주셨으면 한다"며 "열정을 가진 신인들이 연기자로 넘어가는 하나의 관문으로서 <사랑과 전쟁2>가 의미 있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연진 또한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먼저 오승아는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다"며 "(시청자가) 연기력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끔 인물 분석도 잘 해오고, 역할에 몰입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연기력) 논란이 생기지 않게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혁은 "사실 비투비라는 그룹에 속해 있지만 팬들을 제외하면 나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그런 상태에서 (시청자가) 나를 보는 것인 만큼, '괜찮은 신인 연기자가 나왔다'는 느낌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강태오 또한 "아직 많은 작품을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연기력) 논란에 연연해하지 않고 많이 준비해 오겠다"며 "이 작품을 발판으로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 4편'은 오는 4월 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모바일 메신저 사전 투표는 19일 오후 3시에 시작, 4월 4일 오전 0시에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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