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의 한장면

<태양은 가득히>의 한장면 ⓒ KBS


<메이퀸>과 <금 나와라 뚝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시청률 퀸으로 떠오른 한지혜가 주연을 맡은 <태양은 가득히>가 예상외로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는 시청률 3.0%(전국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이는 전회에서 기록한 자체 최저 시청률 2.6%보다 0.4%P 오른 수치다.

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는 물론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윤계상 분)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한영원(한지혜 분)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인 <태양은 가득히>는 첫 방송을 5.1%로 시작해 3% 내외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이 없는 것도 아니다. 주연을 맡은 한지혜와 윤계상은 애절한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그려 호평을 받고 있다. 조연인 조진웅과 김유리, 손호준 등 젊은 배우들과 김영철, 전미선, 김영옥 등 중견 배우들의 조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

시청률이 낮은 원인으로, 우선 전작의 후광을 입지 목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전작인 <총리와 나>는 5~7%대를 오가는 낮은 시청률을 보였기 때문에 <태양은 가득히>에겐 부담이었을 것이다.

또한 쟁쟁한 경쟁작들도 걸림돌이다. 시청률 30%를 바라보는 MBC <기황후>는 물론 <태양은 가득히>보다 2주 늦게 시작했지만 스릴러에 타임슬립을 입혀 매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주는 SBS <신의 선물-14일>도 상대하기 벅찬 느낌이다.

무엇보다 <태양은 가득히>는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시청자의 주목을 받는 첫회에서는 지난해 흥행한 <비밀>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보였다. 또한 8회까지의 전개를 보면, 정세로가 이은수로 사는 모습이 마치 <상어>에서 한이수(김남길 분)이 김준이란 이름으로 살았던 것과 오버랩 되기도 한다. 이 기시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시청률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일 방송된 MBC <기황후>와 SBS <신의 선물-14일>은 각각 29.2%와 9.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양은 가득히 신의 선물 기황후 월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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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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