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세계 피겨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여왕' 김연아가 21일(러시아 현지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 연기를 선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메달의 색깔을 놓고 판정 논란까지 일었지만 여론은 그동안 김연아가 걸어온 시간을 되새기며 엄청난 압박감을 견뎌왔을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김연아가 마지막으로 선보인 쇼트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와 프리 스케이팅의 배경음악인 '아디오스 노니노(Adiós Nonino, 안녕히 아버지)'도 큰 관심을 받았다. 두 곡 모두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의 심경을 담은 곡이 아니겠냐는 것.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지난 1973년 2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뮤지컬 < A Little Night Music(리틀 나이트 뮤직) >의 넘버. 여자 주인공 데지레가 나이 들어서 옛 연인과의 사랑을 떠올리면서 지나가 버린 시간에 대한 회한과 사랑을 놓친 어리석음 등을 애잔하게 표현한 곡이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2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2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곡에서 여러 의미로 해석되는 것은 바로 '어릿광대'다. '어릿광대'라는 표현은 다른 누군가를 뜻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어리석었던 자신을 빗댄 단어이기도 하다. 스티븐 손데임이 작사, 작곡하고 그리니스 존스가 부른 이 곡은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의 음악으로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더욱 유명해졌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1959년, 탱고 작곡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만든 곡이다. 잔잔하게 시작해서 중반부에 빨라지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피아졸라는 아버지 빈센티 노니노 피아졸라가 세상을 떠나자 그로부터 며칠 후, 그를 추억하며 작곡했다. 일종의 진혼곡인 셈이다.

이 곡은 스페인어로 작별 인사를 뜻하는 '아디오스'라는 단어 때문에 빙판을 떠나는 김연아의 마음이 투영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에 앞서 네덜란드의 왕 빌럼알렉산더르와 여왕 막시마 소레기에타의 결혼식에서도 연주되기도 했다.  

김연아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아디오스 노니노 갈라쇼 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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