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팀이 4년 전 통한의 눈물을 실력으로 씻어내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쇼트트랙 팀은 18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조해리(고양시청)-김아랑(전주제일고) 순으로 경기를 풀었다. 첫 스타트부터 박승희가 빠르게 선두로 치고나온 한국 팀은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순대로 두고 여유롭게 스케이팅을 했다. 중국이 10바퀴째 선두로 치고 나왔고, 캐나다가 치고 나오면서 3위로 뒤처졌다.

그러나 16바퀴째 김아랑이 캐나다를 추월하며 인코스로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선 뒤, 18바퀴 째 박승희가 인코스로 중국을 추월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중국은 끝까지 추격을 놓지 않았고 심석희를 추월하며 한국은 2위로 뒤처졌다.

한국팀은 중국 뒤를 바짝 쫓은 뒤 박승희가 인코스로 추월하며 다시 선두를 뺏었다. 그러나 중국은 3바퀴를 남기고 다시 선두를 탈환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한국팀의 '해결사'는 심석희였다. 심석희가 마지막 두 바퀴를 받은 뒤,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리지안루를 추월했다. 아웃코스로 깨끗하게 선두에 오른 심석희는 4분 09초 5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팀은 4년 전 억울한 실격판정으로 중국에게 빼앗긴 금메달을 4년 만에 되찾아오며 이 종목에서 올림픽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팀은 이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판정을 받아 5연패가 좌절된 바 있다. 당시 여자 쇼트트랙팀은 중국과 치열한 2파전 끝에, 5바퀴를 남기고 김민정(용인시청)이 인코스로 중국선수를 제친 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은 김민정의 레이스가 고의성 있는 몸싸움이었다는 판정으로 실격처리 했다.

이 실격으로 인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때부터 2006년 토리노올림픽까지 이어온 올림픽 계주 금메달이 끊긴 바 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쇼트트랙팀은 어느 때보다 계주 훈련에 집중해 월드컵에서 놀라운 성과를 냈다. 고른 체격조건과 스케이팅 실력을 고루 갖춘 여자 선수들은 월드컵 4개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다. 또한 4차 월드컵 준결승 경기에선 세계신기록마저 바꿔 놓으며 최강의 조합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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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소치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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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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