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4년전 통한의 눈물을 닦기 위한 투혼의 레이스를 내일 밤 펼친다.

여자 쇼트트랙 팀은 18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경기에 출전한다.

4년전 밴쿠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은 석연찮은 실격 판정으로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당시 올림픽 5연패를 위해 전력질주를 펼친 여자 선수들은 5바퀴를 남기고 중국 선수와 스케이트 날이 충돌한 뒤, 중국 팀을 따돌리고 1위로 세계신기록을 내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린 선수들은 불과 몇 분 뒤에 실격 판정을 받아, 결국 중국에서 금메달을 내줬고 5연패 달성마저 무산됐다.

4년이 지났다. 여자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이번 올림픽에서 계주 금메달을 1순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 올림픽에서의 억울했던 일을 실력으로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조해리(고양시청)-김아랑(전주제일고) 순으로 맞춰 경기를 펼친 여자 쇼트트랙 팀은 월드컵 4차례의 레이스 가운데 3번을 우승할 정도로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체격조건과 고른 실력이 좋은 기록을 내고 있는 원동력이다. 또한 지난 4차 월드컵 대회 준결승에선 세계 신기록까지 내면서 스피드에서도 세계 최강임을 보여줬다.

여자 쇼트트랙 팀이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레이스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할 지 18일 저녁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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