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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엔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출연했다.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엔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출연했다. ⓒ MBC


임요환과 홍진호를 게임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날 줄이야. 앞서 tvN <더 지니어스>에서 호흡을 맞추며 게임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던 임요환과 홍진호는 여세를 몰아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홍진호는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 사는 집과 일상을 공개했다. 홍진호의 삶은 반경 200m 안에서 모두 해결됐다. 집에 있다가 운동하러 헬스클럽에 가고, 근처 한식집에서 밥을 먹고, 슈퍼마켓에 들러 물과 즉석밥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오는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이런 모습은 전현무·노홍철 등 다른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다를 바 없었다.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게임이었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게임하는 모습은 현역 프로게이머 시절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그의 곁에는 늘 '콩 음료'가 함께했다. 밤이면 동네 친구들과 술을 한 잔 기울이곤 했다. 다만 그 친구들이 <더 지니어스>에 함께 출연한 이두희와 슈퍼주니어 김희철, 프로게이머 출신 임요환이라는 게 다를 뿐이었다.

홍진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자주 비추며 방송인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 시절엔 숙소 생활을 하다가 혼자 살게 되자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홍진호는 이날 술자리에 동석한 임요환과 김가연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더욱 외로움에 사무쳐 하기도 했다.  

홍진호와 육중완, 2~30대 미혼 남성의 삶은 이런거였나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엔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출연했다.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엔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출연했다. ⓒ MBC


홍진호는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외로움도 외로움이지만, 그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컸다. 19살에 프로게이머가 된 뒤, 화려한 20대를 보내며 주목받았지만 게이머의 길을 떠난 지금은 다른 길을 모색해야 했다. 또래들이 20대에 일찌감치 했던 고민을 30대 들어 진지하게 하고 있었다.

<나 혼자 산다>는 김광규, 데프콘, 노홍철, 김민준 등 다양한 연령의 스타들이 혼자 사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결혼 시기가 점차 늦어지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현 시대를 반영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나 혼자 산다>에는 고정 멤버만 출연하는 것이 아니었다. 게스트들은 이벤트에 의존해서 흘러가는 기존 멤버들과 달리 리얼한 일상을 보여줬다.

이날 함께한 홍진호는 앞서 '망원동 옥탑방 라이프'를 보여줬던 장미여관 육중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런 모습은 홍진호·육중완뿐만 아니라 2~30대에 혼자 사는 미혼 남성의 전형이기도 했다. 꾸미지 않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이라서 더욱 와닿는 삶이었다.

<나 혼자 산다>는 오는 3월이면 방송 1주년을 맞는다. 과거의 예능 프로그램이 늘 '함께'를 외쳤다면, <나 혼자 산다>는 '외로울 때도 있지만 혼자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홍진호 이후 <나 혼자 산다>가 또 보여줄 스타들의 '리얼 라이프'가 무엇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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