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가 2월 11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2월 11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최고의 레이스를 보여주며 올림픽 신기록으로 2연패 달성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상화는 11일 밤(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러 아레나 빙상장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화는 지난 밴쿠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진정한 빙속여제임을 보여줬다.

이상화는 세계랭킹 1위임에 따라 1차 레이스에서 가장 마지막조였던 18조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나섰다. 초반 100m 스타트에서 조금 주춤한 모습으로 출발한 이상화는 100m 통과를 10.33으로 했다. 이후 직선구간에서 빠르고 정확한 자세로 지난 뒤 마지막 3, 4코너 곡선구간과 직선주로를 통과했다. 이상화는 37초 42의 기록을 내며 1차 레이스 선두에 올랐다.

2차 레이스에서도 이상화는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17조에서 왕베이싱(중국)을 경쟁자로 놓고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초반 100m를 10초 17로 매우 빠르게 통과한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을 하며 직선구간과 마지막 코너를 돌았다. 그리고 가속을 더욱 붙이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는 37초 28로 최종합계 74초 70이라는 올림픽 기록을 내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크로켓 코치를 비롯한 한국 코치진들과 악수를 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이상화는 이날 레이스에서만 두 개의 올림픽 신기록을 냈다. 2차 레이스에서 세운 37초 28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올림픽 신기록이며, 합산 기록인 74초 70 역시 올림픽 신기록이다. 이로써 이상화는 세계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모두 보유한 단거리의 여제로 등극했다.

그동안 이상화는 경쟁자가 없는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쳐왔다. 올시즌 월드컵에서 7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세계신기록만 무려 3번을 갈아치우며 36초 36이라는 도저히 깰 수 없을 거 같은 신기록까지 냈다.

이상화는 이날 최종 합산에서도 유일하게 74초대의 기록을 냈다. 2위의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는 75초 06을 기록해 이상화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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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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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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