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스무살 꽃처녀의 상큼한 인사'  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수상한 그녀>시사회에서 배우 심은경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수상한 그녀>는 스무 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1월 22일 개봉 예정.

▲ 심은경, '스무살 꽃처녀의 상큼한 인사' 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수상한 그녀>시사회에서 배우 심은경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수상한 그녀>는 스무 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1월 22일 개봉 예정.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영화 <수상한 그녀>가 공개됐다.

<수상한 그녀>는 국립대 교수인 아들(성동일 분)만이 유일한 자랑인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말순은 뒤숭숭한 마음으로 영정 사진을 미리 찍고, 이후 20대 꽃처녀 오두리(심은경 분)로 바뀌게 된다.

영화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에서 이미 심상치 않은 포스로 존재감을 보여줬던 심은경은 2시간 내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심은경은 칠순 노인 역을 맡은 나문희의 내공과 감칠맛 나는 캐릭터, 감성을 100% 소화해냈다. 

구수하고 솔직한 화법은 기본이다. 심은경은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는 노년의 당당함으로 막말에 욕설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한다. 여기에 나문희가 선보였던 노년의 제스처 등까지 천연덕스럽게 펼쳐낸다. 이어 가식 없는 모습, 해맑은 매력도 볼 수 있다. 겉모습은 20대지만 속은 70대 노인인 인물을 맡은 심은경은 대선배 박인환, 성동일과 호흡을 맞추는 데도 부족함이 없다. 

지난 6일 <수상한 그녀>의 시사회에서 심은경과 호흡을 맞춘 박인환은 "심은경이 나이는 어리지만 참 어른스럽다"면서 "연기 감각이 참 좋다. 주고받는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즐기면서 연기했다"고 호평했다.

한지민 "저보고 여신이라구요?" 배우 한지민이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플랜맨>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 한지민 "저보고 여신이라구요?" 영화<플랜맨> 제작발표회 당시. 한지민. ⓒ 이희훈


2014년 1월의 스크린에는 심은경뿐만 아니라 한지민도 있다. 지난 12월 시사회를 열고, 오는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플랜맨>에서 한지민은 발랄한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알람에 맞춰 살아온 한정석(정재영 분)이 계획에 없던 짝사랑 때문에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삶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한지민은 이 영화에서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밴드 보컬 유소정 역을 맡았다.

한지민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스모키 메이크업과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을 선보이며 기존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단박에 벗어버렸다. 외양뿐만 아니라 캐릭터 역시 이전에 볼 수 없던 역할이다. 그러나 한지민의 지인들은 "가장 (실제의) 한지민과 닮았다"고 말한다.

유소정은 유부남인 줄 모르고 사랑했던 유명 작곡가 앞에서 당돌하게 '유부남'이라는 곡을 만들어 부르고, 허름한 선술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취중 연기를 펼친다. 고양이 분장을 하고 '개나 줘버려'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런 한지민의 모습은 한정석과 대비된다.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과 <플랜맨>의 한지민은 노래를 부르면서 관객을 사로잡는다. 심은경은 칠십 노인의 감성에 맞춰서 '나성에 가면' '하얀 나비' '빗물' 등을 소화한다. 두 배우는 영화 속 노래하는 장면 때문에 오랜 시간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런 노력은 결국 영화 속 캐릭터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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