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여자, '많이 봐주세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2TV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권율, 윤소이, 이응경, 박정철, 문보령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천상여자>는 타인의 삶을 파멸에 이르게 한 욕망과 극한이기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그로인해 천사에서 악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이중생활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저녁 7시50분 방송.

▲ 천상여자, '많이 봐주세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2TV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권율, 윤소이, 이응경, 박정철, 문보령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천상여자>는 타인의 삶을 파멸에 이르게 한 욕망과 극한이기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그로인해 천사에서 악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이중생활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저녁 7시50분 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제목과는 다르게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천상여자>에는 '독한 여자'가 등장한다.

수녀가 되려다가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가족을 사고로 잃고 복수를 꿈꾸는 여자 이선유(윤소이 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선유가 칼끝을 겨누고 있는 이는 장태정(박정철 분)으로, 그는 성공을 위해 자신의 아이를 가진 이선유의 언니 이진유를 매몰차게 버리는 '나쁜 남자'다.

'성녀에서 악녀로' 윤소이 "이유 없는 복수는 아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윤소이는 이선유의 복수에 이유가 있음을 강조했다. 윤소이는 "이유 없는 복수, 이유 없는 악녀가 아니다"라며 "이유가 있는 나쁜 모습이니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많은 드라마 속 여성들이 각각의 이유로 복수에 나서 왔다. 전작인 <루비반지>만 해도 그랬다. 이를 두고 "평소 타 작품의 유사한 캐릭터를 보며 연구하는 편인데 이번엔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운을 뗀 윤소이는 "조금 더 차별화된 연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결론은? 바로 윤소이의 실제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었다고.

윤소이, '천상여자다운 미소'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2TV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예비수녀 이선유 역의 배우 윤소이가 미소를 짓고 있다. <천상여자>는 타인의 삶을 파멸에 이르게 한 욕망과 극한이기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그로인해 천사에서 악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이중생활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저녁 7시50분 방송.

▲ 윤소이, '천상여자다운 미소'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2TV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예비수녀 이선유 역의 배우 윤소이가 미소를 짓고 있다. <천상여자>는 타인의 삶을 파멸에 이르게 한 욕망과 극한이기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그로인해 천사에서 악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이중생활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저녁 7시50분 방송. ⓒ 이정민


"소속사 사람들이 '그냥 본연의 성격을 보여주면 복수할 때 깜짝 놀라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제 실제 성격이…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보기엔 표독스러운 부분이 있나 봐요. (웃음) 많은 분들 앞에선 가식적인 친절함이 있지만요. 그간 어디에서도 표현하지 못했던 울분과 표독함을 이번에 표현하게 될 것 같아요."

이와 함께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드라마 <아이리스2> 등으로 다져진 '여전사' 이미지 또한 이번에 던져버리겠다는 게 윤소이의 각오다.

"<아이리스2>가 끝나고 운동을 한 번도 안해 몸이 굳어 있었는데, 이번에 이단옆차기 하는 신을 찍고 5일간 근육통에 시달렸다"는 일화를 전한 윤소이는 "본의 아니게 액션으로 데뷔해 그쪽 작품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속 시원하게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거침없이 퍼부어대면서 그간의 모습과 차별화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천상여자>로 많은 어르신들께 사랑 한 번 겁나게 받아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나쁜 남자' 박정철 "장태정, 뻔뻔하면서도 매력적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극 중 유일하게 욕을 먹어야 하는 인물이다. 욕 시원하게 많이 해 달라"고 인사를 건넨 박정철은 장태정의 욕망이 보편적으로 공감받을 수 있으리라 자신하고 있었다. "사람이 욕심을 다 드러내고 실천하며 살기가 힘든데, 장태정은 과감하고 용기있게 그걸 다 드러낸다"라며 "그래서 뻔뻠함의 극치를 달리는 사람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매력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예요. 요즘 조건을 보고 이성을 선택하는 일이 빈번하잖아요. 저도 일과 성공을 위해 여자와 헤어져 본 적이 있어요. 이렇게 개인적인 욕심으로 내적 갈등을 하게 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태정에게 공감하는 부분도 분명 있어요. 사람이 뻔뻔해지다 보면 무슨 일을 못 하겠어요. 현재의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그런 기질을 누구나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난처한 박정철, '일 때문에 헤어진 경험있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2TV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장태정 역의 배우 박정철이 자신이 맡은 배역을 소개하며 '일 때문에 헤어졌봤다"라고 말한 뒤 수습을 하고 있다. <천상여자>는 타인의 삶을 파멸에 이르게 한 욕망과 극한이기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그로인해 천사에서 악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이중생활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저녁 7시50분 방송.

▲ 난처한 박정철, '일 때문에 헤어진 경험있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2TV 저녁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장태정 역의 배우 박정철이 자신이 맡은 배역을 소개하며 '일 때문에 헤어졌봤다"라고 말한 뒤 수습을 하고 있다. <천상여자>는 타인의 삶을 파멸에 이르게 한 욕망과 극한이기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그로인해 천사에서 악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이중생활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저녁 7시50분 방송. ⓒ 이정민


과거 "망가졌으면 좋겠는데, '실장님' 역할만 들어온다"고 털어놓기도 했던 박정철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 번 정장을 차려 입고, 머리를 세우고, 힘을 주는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사람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처음부터 정장만 입고 무겁고 우울한 캐릭터를 많이 많아서 그런지 그 선입견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나름대로 중간중간 풀어지는 역할도 했는데, 오히려 안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는 박정철은 이번엔 조금은 다른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물론 연기자이기 때문에 많은 캐릭터를 소화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캐릭터만 하며 연기생활을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스스로 방법을 찾았어요.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에 따라 바꿔보려고 해요. 힘을 줄 땐 힘을 주더라도, 평상시의 제 실제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는 거죠. 

예를 들어 아무리 극한 상황에 치닫는다 해도 데이트하는 장면에선 무겁게 인상쓸 필요는 없잖아요. 태정이라면 오히려 뻔뻔히 그 상황을 즐기겠죠. 어머니 앞에서라면 어리광도 피울 거고요. 인물 간의 관계가 다 다른 만큼, 이번 작품에선 그간의 연기에서 탈피해 보려고 해요." 

한편 <천상여자>는 수녀가 되려던 여자 이선유(윤소이 분)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혈육을 잃고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윤소이·박정철·권율·문보령 등이 출연하며, <루비반지> 후속으로 오는 6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천상여자 박정철 윤소이 권율 루비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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