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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3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선 올해 극장 관객수 2억명을 돌파했고 미국은 5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할 만큼 세계 극장가는 여전히 호황세를 누리고 있다. 덕분에 2014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전망. 

특히 대자본+첨단 기술로 중무장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공습은 새해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2014년에는 어떤 다채로운 작품들이 세계 영화팬들의 눈을 사로잡을지 미리 살펴보자.

'마블' 대공습은 계속된다 - <캡틴 아메리카>, <엑스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 Marvel Studios

최근 2년 사이 세계 영화 흥행 1위는 모두 마블의 작품이었다. 바로 <어벤져스>와 <아이언맨3>가 그 주인공.  내년 역시 마블의 공세는 만만찮을 전망이다.

우선 2015년 선보일 <어벤져스> 2편의 전초전 역할을 할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가 선봉에 섰다.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선 2011년 <퍼스트 어벤저>라는 제목으로 선보였던 1편은 마블 영화 중 국내에선 가장 저조한 흥행을 기록했지만, <어벤져스>의 대성공 이후 '마블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에 이번엔 다른 결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에반스, 사무엘 L. 잭슨, 스칼렛 요한슨 등 기존 출연진 외에 로버트 레드포드, 프랭크 그릴로 등이 새롭게 가세한다. (미국 4월 4일 개봉 예정)    

비록 1990년대 중반 판권을 넘기긴 했지만 마블의 또 다른 대표 캐릭터들인 스파이더맨(소니), 엑스맨(20세기폭스) 역시 새로운 후속편으로 흥행 전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영화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다. 지난 2000년부터 제작된 오리지널 엑스맨 3부작과 2011년 프리퀄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모두를 아우르는 속편으로 구성, 가히 '엑스맨판 어벤져스'로 불러도 무방할 만큼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번 <엑스맨> 신작은 미래 시대 돌연변이의 생존이 위협받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해 울버린이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이동, 인간과의 치열한 전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범으로 매그니토가 체포된다는 바이럴 마케팅용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휴 잭맨, 패트릭 스튜워트, 이언 맥컬런, 할 베리 등 오리지널 멤버들과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등 프리퀄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5월 23일 예정)  

반면 샘 레이미 감독의 성공적인 3부작을 과감히 포기, 2012년 리부팅을 선택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강력한 상대 일렉트로의 등장으로 빚어지는 전력 대란 사태를 막기 위한 스파이더맨의 고군분투를 다룰 예정이다. 전작에 이어 마크 웹 감독,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주연으로 제작되며 새로운 악당 일렉트로 역으로 제이미 폭스가 출연한다.(미국 5월 2일 개봉 예정)

톰 크루즈 vs 조니 뎁 - <엣지 오브 투모로우>, <트랜센던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엣지 오브 투모로우 ⓒ Warner Brothers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주전쟁>, <오블리비언>으로 SF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준 톰 크루즈가 다시 한 번 미래의 전사로 변신해 흥행 전쟁에 참전한다. 그의 신작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일본 작가 사쿠라자카 히로시의 그래픽 노블 <올 유 니드 이즈 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군인인 주인공 빌이 정체불명의 외계인과 싸우다 전사하지만 곧바로 전투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와 다시 싸우다 전사하는 일이 반복된다.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만든 덕 라이먼 감독이 새롭게 톰 크루즈와 손을 잡았고 에밀리 블런트가 그의 동료 전사로 출연한다.  (미국 6월 6일 개봉 예정)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승승장구했지만 <론 레인저>의 실패로 체면을 구긴 조니 뎁 역시 SF 대작 <트렌센던스>로 변신을 도모한다. 그동안 숱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의 SF물 출연은 1999년 <애스트로넛>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그동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걸작 <다크 나이트> 3부작과 <인셉션> 등을 통해 강렬한 영상 미학을 만들어낸 촬영감독 월리 피스터의 연출 데뷔작 <트렌센던스>는 암살당한 과학자(조니 뎁)의 뇌를 인공지능에 연결시켜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려고 하지만, 곧 세상은 위험에 빠지고 만다는 디스토피아적 내용을 담았다. 모건 프리먼, 레베카 홀, 폴 배타니 등이 출연한다. (미국 4월 17일 개봉 예정)   

초대형 리부팅 - <트랜스포머4>, <고질라>, <로보캅>

 로보캅

로보캅 ⓒ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비록 빈약한 스토리였지만 변신 로봇의 화려한 전투 장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4>도 사실상 리부팅 수준으로 출연진을 재구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편까지 출연했던 샤이아 라보프가 떠나면서 선택된 인물은 놀랍게도 또 다른 스타 배우 마크 월버그. 여기에 중국 시장을 겨냥한 캐스팅의 일환으로 리빙빙,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이 발탁, 제작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미국 6월 27일 개봉 예정)

괴수영화 <고질라>도 다시 한 번 리부팅되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미 일본에선 수십차례 영화로 만들어졌고, 할리우드 버전으론 1998년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등 '지구 재앙물' 전문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에 의해 리메이크 된 적이 있다.

이번 <고질라>는 영국 출신의 신예 가레스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2015년 개봉 예정인 마블의 대작 <어벤져스> 2편에 나란히 캐스팅되기도 한 애런 존슨, 엘리자베스 올슨이 주연을 맡았다. (미국 5월 16일 개봉 예정)

1980년대 충격적인 메시지를 선사했지만 이후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던 <로보캅> 역시 21세기를 맞아 새롭게 재탄생했다. 인기 TV시리즈 <킬링>의 조엘 킨네만을 '로보캅' 머피 형사로 기용하고, 게리 올드만,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키튼 등 쟁쟁한 캐스팅으로 제작이 마무리된 상태다. (한국 2월 13일 개봉 예정)

정통 액션 영화 - <잭 라이언:코드네임 쉐도우>, <논-스탑>

 잭 라이언 : 코드네임 쉐도우

잭 라이언 : 코드네임 쉐도우 ⓒ CJ엔터테인먼트

최첨단 CG로 중무장한 3D 영화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스타일의 액션 영화 제작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 

당초 올해 12월 선보일 계획이던 <잭 라이언:코드네임 쉐도우>는 제작사 파라마운트의 또 다른 대작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개봉이 늦어지면서 부득히 2014년으로 시기가 늦춰진 작품이다.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군사-첩보소설가 톰 클랜시가 만든 인기 캐릭터 잭 라이언의 네 번째 영화로 크리스 파인, 케빈 코스트너,  키이라 나이틀리, 케빈 코스트너, 케네스 브레너 등이 출연한다. (한국 1월 16일 개봉 예정)

그런가 하면, <테이큰> <언노운> 등을 통해 '늦깎이'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한 리암 니슨은 신작 <논-스탑>을 통해 다시 한번 노익장을 과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그가 주로 활약할 무대는 뉴욕발 런던행 여객기, 바로 공중이다.  (미국 2월 28일 개봉 예정)

덧붙이는 글 기자의 개인블로그(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엑스맨 스파이더맨 엣지 오브 투모로우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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