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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아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가 되었다.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더니,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주목받았고,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방송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스타의 '아이들'은 관심 대상이다. 앞의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이 장악하고 있다면, JTBC <유자식 상팔자>는 연예인들의 10대 자녀들을 주축으로 한다. 이제 아이가 없으면, 연예인 부모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시청자들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순수한 모습에 푹 빠진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아빠 박찬민 아나운서와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한 이후, 아역배우가 된 박민하,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윤민수의 아들 윤후는 안티 카페에 남겨진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2013 KBS 연예대상> 인기상 받은 이 아이 누구?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추성훈과 그의 딸 추사랑.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추성훈과 그의 딸 추사랑. ⓒ KBS


여기, 또 한 명의 '아이들 스타'가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블리 부녀'를 주목받게 한 3살짜리 꼬마 추사랑이다. "아빠, 엄마보다 미키마우스가 더 좋다"고 말하는 이 아이는 지난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방송이 끝나면 타블로의 딸 이하루, 장현성의 아들 장준우, 장준서, 이휘재의 아들 이서언, 이서준의 이름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린다. 추사랑은 그 중에서도 관심의 한가운데에 있다. 표정 하나, 말 한마디까지 주목받을 정도다.

지난 21일 오후 열린 <2013 KBS 연예대상>은 추사랑에게 쏠린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추사랑은 아빠 추성훈과 포토월에도 섰다. '슈퍼맨의 아이들'이 모바일TV 인기상을 받았고, 추사랑은 무대에도 등장했다.

얼떨떨한 입국도, 잠든 출국도 모두 '공항패션'

그러나 문제는 추사랑을 향한 관심이 너무 뜨겁다는 데 있다. 시상식이 시작된 오후 9시는 3살 꼬마가 자야 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추사랑은 오후 11시가 넘어서 상을 받을 때까지 졸린 눈을 비비고 있었다. 그런 추사랑의 모습을 보고 연예대상 출연진들도 그저 흐뭇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지난 20일, 아빠와 입국하는 모습은 '공항패션'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23일 오후, 엄마 야노 시호와 출국하는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연예 매체들은 엄마의 품에 안겨 잠이 든 추사랑의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아이들의 눈이 플래시 등에 민감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혹한 일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정규 편성돼 방송된 지는 이제 막 2개월쯤 지났다. 1년 정도 여행을 계속했던 <아빠 어디가>의 출연진은 이제 시즌1을 마무리하면서 대거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어린 아이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소비되는 현실. 이는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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