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 종합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자료사진)

지난 2013 종합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자료사진) ⓒ 곽진성


지난 8일 끝난 2013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 선수(23·올댓스포츠)가 9일 오후 1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 선수는 입국 직후인 오후 1시 30분, 언론매체와 가진 기자회견 현장에서 내년 1월 열리는 제68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아래 2014 종합선수권) 출전을 고려 한다는 발언을 했다.

"아직 (2014 종합선수권 대회 출전) 결정이 나진 않았는데, 연습 잘해도 실전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앞서) 종합선수권 대회가 시간이 되고, 그렇지 않을까요?" 

김연아 선수는 2013-2014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선수권 대회(아래 2013 세계피겨선수권)를 앞두고, 2012년 12월 NRW트로피(독일)과 2013년 2월에 열린 2013 종합선수권대회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런 과정은 2013년 3월에 열린 2013 세계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무결점에 가까운 연기로 우승을 차지하는 밑바탕이 됐다. 김연아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시즌 계획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 김연아 선수는 기자회견 현장에서 실전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김연아 선수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도전 마지막 실전 리허설이 2014 종합선수권이 될지 피겨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연아 우승 소감 "실수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대회"

이날 김연아 선수는 입국 기자회견에서 골드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두고 "실수가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대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3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무사히 마친 것 같고…, 실수를 두 개 정도 하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2A(더블악셀) 점프, 프리 스케이팅에서 3Lz-3T(트리플럿츠-트리플토)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다른 점프들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 선수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연기한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렸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저희가 목표한 바 이뤘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흔들린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의 수정은 필요 없습니다. (중략) 점프에서 흔들린 부분 있었는데, 연습 때와는 달리 실전이다 보니 긴장한 것 같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6일 오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Send in Clowns)'를 선보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6일 오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Send in Clowns)'를 선보였다. ⓒ 연합뉴스


이날 김연아 선수는 최근 불거진 '쇼트프로그램 의상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연아 선수가 대회 당시 입었던 노란 의상을 두고 일각에서 "촌스럽다"는 평가가 나왔고, 의상을 디자인 한 디자이너에게 비난이 쏠린 바 있다. 김연아 선수는 이 논란에 대해 뼈있는 답변을 했다.

"실전 시합 때 (의상을) 입어본 것은 처음이고, 수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의상이 중요한 건 아니고 경기력이 중요합니다. 의상에 관심을 안 가져주셔도…(될 듯 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열리는 2014 종합선수권 대회 출전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남겼다. 4대륙 선수권 대회는 '올림픽 시즌 일정상 출전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지만, 2014 종합선수권대회 출전에 대해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

비록 김연아 선수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만약 올림픽 전에 (2014 종합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면 지금보다 완벽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만약 김연아 선수의 2014 종합선수권 출전이 성사된다면, 이 대회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실전 리허설이 될 전망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연아 귀국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잊지말아요. 내일은 어제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 그래서 저널리스트는 오늘과 함께 뜁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