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 등장한 수능대비 과외형 태블릿PC '37도씨탭' 은 방영 후 '상속자들 태블릿` 등으로 포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주문이 급증하는 등 PPL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 등장한 수능대비 과외형 태블릿PC '37도씨탭' 은 방영 후 '상속자들 태블릿` 등으로 포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주문이 급증하는 등 PPL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SBS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연출 강신효, 극본 김은숙)이 2회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이 드라마 속에 녹여진 '간접광고'(PPL)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리의 여왕>(2004년), <프라하의 연인>(2005년), <온에어>(2008년), <시크릿가든>(2010년), <신사의 품격>(2012년) 등으로 드라마 속 '간접광고'를 있는 듯, 없는 듯 잘 녹여내기로 소문난 김은숙 작가의 솜씨가 다시 한 번 빛을 내고 있다.

<상속자들>에 등장하는 간접광고는 수없이 많다. 제국고 학생들의 캠핑 장면을 담아낸 10회는 '블랙야크'와 '마모트'의 간접광고 향연이라 할만 했다. 이에 질세라, 레노마스포츠는 12회에서 이민호와 김우빈, 윤손하 등에게 자사 옷을 입혔다.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PPL로 등장한 올뉴 콰트로포르테와 그린 카브리오에 이민호를, 그란투리스모 스포츠에 최진혁을, 올뉴 콰토르포르테에 김우빈을 태웠다.

이 드라마에 노출된 임현정의 시집 <꼭 같이 사는 것처럼>과 <위대한 개츠비> 역시 간접광고 계약을 맺은 문학동네가 출간한 책들. 이민호, 김우빈, 박신혜를 비롯한 모든 배역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삼성전자의 제품이다. 또, 극 중 박신혜는 장소협찬 형태의 PPL인 '디저트 카페 망고'에서 아르바이트했다. 베지밀의 광고모델이기도 한 박신혜는 드라마에서 이 회사의 두유 제품을 끼고 살 정도다. 질레트의 CF모델인 최진혁의 면도 장면 역시 간접광고다.  

드라마 <상속자들> 속을 들춰보면 PPL의 향연이었던 셈. 이런 PPL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김은숙 PPL 효과'를 통해 드라마 방영 전 PPL이 '완판'된 드라마 제작사와 간접광고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간접광고 효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검찰총장의 아들 강하늘과 과외선생님으로 등장한 임주은이 사용한 학습기인 수능대비 과외형 태블릿PC '37도씨탭'은 방영 후 '상속자들 태블릿'으로 포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주문이 급증하는 등 PPL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7도씨탭'은 갤럭시노트8.0 기기에 스타강사 이태호 선생님의 고등학교 3년 과정의 수학 동영상 강의를 탑재하고 있으며 실시간 학생들의 질문에 선생님이 직접 풀이를 해줄 수 있는 국내 최초 실시간 질의응답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37도씨탭'로 바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게 되면 유명학원에서 실제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수학 강사들이 직접 답변을 올려주는 형식이다.

ⓒ SBS


특히 이 기능은 극 중 강하늘이 문제를 찍어 임주은에게 보내고 이를 받은 임주은이 문제를 바로 풀어 메시지와 함께 이효신에게 재전송하는 장면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극 중 줄거리 속에 이질감 없이 잘 녹여냈다.

이처럼 'PPL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는 이번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청률과 PPL이라는 수익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각 기업이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무리한 노출보다 드라마 속에 보일 듯 말 듯 PPL 제품을 녹여내 간접광고에 대한 불만을 감소시키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드라마 속 '간접광고의 공간은 팍팍해질 전망이다. 지난 11월 11일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크리에이티브 등과 '간접광고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특히 '노출 시간이 방송프로그램의 100분의 5를 초과하지 말아야 하고, 1회 최대 연속 노출 허용시간도 15초 이내로 제한된다. 또 상표, 로고 등 상품을 알 수 있는 간접광고 노출 크기가 화면의 1/4을 초과해서도 안 된다. 이런 빡빡해진 '간접광고' 틀 속에서 'PPL의 여왕' 김은숙 작가가 또 어떻게 자신의 드라마 속에 간접광고를 녹여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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