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8부작 리얼드라마 <청담동 111> 제작발표회에서 송은이, AOA, 한성호 대표, 주니엘, FT아일랜드, 씨엔블루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8부작 리얼드라마 <청담동 111> 제작발표회에서 송은이, AOA, 한성호 대표, 주니엘, FT아일랜드, 씨엔블루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SM, JYP, 큐브. 한국의 대표 연예기획사가 밀집되어 있는 '청담동'. 이곳에 올해 초 입주한 FNC엔터테인먼트는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송은이·이동건 등 대중과 친숙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연예기획사다. tvN 새 드라마 <청담동 111>은 이 FNC엔터테인먼트를 배경으로 택했다. 이덕재 tvN 본부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청담동 111>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기획사들에 비해 FNC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들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소속사 자체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더라"고 설명했다.

<청담동 111>은 이 FNC엔터테인먼트라는 배경과 한성호 대표 이하 임직원들·소속 아티스트를 출연진으로 한 '드라마'지만, 또 한편으로는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한다. 제작진은 1년 전부터 FNC엔터테인먼트의 임직원 및 아티스트들을 인터뷰하고, 이들의 기억으로부터 <청담동 111>에 등장할 에피소드를 끄집어냈다. 그래서 <청담동 111>의 대본 속엔 특정한 '상황'은 존재하되, 인물별 반응은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했다.

덕분에 한성호 대표는 자신에게 당당히 맞서는 이홍기를 대하며 여러 차례 '욱'하는 성질을 보여주고, '마녀'라 불리는 김영선 이사는 AOA 설현에게 "몸무게 앞자리가 '5'란 말이냐"며 독설을 아끼지 않는다. 이를 두고 이덕재 본부장은 "(기획사)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연예기획사 임직원과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좀 더 리얼하게 보여줄 생각"이라며 "시청자가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 외의 모습을 통해 정서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청담동 111'의 주목해야 할 인물, 한성호 대표 VS 이홍기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8부작 리얼드라마 <청담동 111> 제작발표회에서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가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8부작 리얼드라마 <청담동 111> 제작발표회에서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가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8부작 리얼드라마 <청담동 111> 제작발표회에서 FT아일랜드의 이홍기와 씨엔블루의 이종현, 이정신이 동료 선후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8부작 리얼드라마 <청담동 111> 제작발표회에서 FT아일랜드의 이홍기와 씨엔블루의 이종현, 이정신이 동료 선후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있다. ⓒ 이정민


<청담동 111>에서 가장 부각되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톰과 제리'처럼 사사건건 옥신각신 대는 모습을 보여줄 FNC엔터테인먼트의 수장 한성호 대표와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조성모에게 비주얼 때문에 곡을 빼앗기고 가수에 대한 미련과 한이 남았다'는 설정이나 송은이를 비롯한 FNC 소속 아티스트들이 입을 모아 "<청담동 111>은 대표님 위주로 돌아간다"고 말한 점에 비추어 볼 때, 한성호 대표의 활약은 남다른 기대를 모은다.

이덕재 본부장 또한 한성호 대표의 캐릭터에 거는 기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 본부장은 "기획 단계에서 한성호 대표를 만나니 연예인의 끼가 상당히 있고 욕심도 있더라. 또 한없이 가볍기도 한 모습을 봤다"라며 "다른 대형 기획사의 사장님들이 갖고 있는 권위를 상당히 많이 내려놓고, 아티스트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분이었다. 보여줄 게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한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이홍기는 사내에서 '홍 이사'로 불릴 정도로 나름의 '세력'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씨엔블루 이종현과 이정신의 표현을 따르면 이홍기는 "아티스트들의 대변인"으로, 회사에 당당히 자신들의 몫을 요구하는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각종 폭탄 발언으로 현장을 들었다 놓은 이홍기는 "처음엔 가뜩이나 앨범 때문에 바빠 죽겠는데 왜 이것 때문에 시간을 빼앗겨야 하나 싶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프로그램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며 입을 열었다.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8부작 리얼드라마 <청담동 111> 제작발표회에서 한성호 대표가 티격태격했던 FT아일랜드의 이홍기(맨 왼쪽)와 화해했다며 촬영뒷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8부작 리얼드라마 <청담동 111> 제작발표회에서 한성호 대표가 티격태격했던 FT아일랜드의 이홍기(맨 왼쪽)와 화해했다며 촬영뒷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 이정민


"100% 망하겠다 싶었죠. 솔직히 그렇잖아요. 방송을 많이 해 본 사람들과 처음 해 보는 사람들이 같이 있으면 무슨 분위기가 되겠어요. (<청담동 111>이) 대본이 있고, 그 안에서의 자연스러움을 요구하는 방송이지만 100% 싸우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하다 보니 원래 쌓여 있던 오해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이로 인해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재밌고 유쾌한 회사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홍기)

"규모에 맞지 않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자랑"이라는 송은이의 말처럼, FNC엔터테인먼트의 식구들은 가끔은 아옹다옹 다투고, 갈등하면서도 결국 서로를 향한 끈을 놓지는 않는다. 이홍기 또한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FNC엔터테인먼트 임직원은) 우리가 이야기가 가장 잘 되는 사람들이고,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가족 같으니까 내 성격대로 지낼 수 있는 거다"라며 "비록 티격태격하지만 이곳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편하다"라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묶여 있는 곳, FNC엔터테인먼트의 '내밀한 속내'는 오는 22일 오전 0시 10분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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