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Metallica Through The Never)> 사운드트랙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Metallica Through The Never)> 사운드트랙 ⓒ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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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경언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5> 첫 회에 등장한 밴드 쓰레기스트를 본 심사위원 이하늘은 이런 말을 남겼다.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사실 21세기에 헤비메탈은 구시대의 유물(?)과 같은 존재다. 물론 린킨 파크, 갓스맥, 어벤즈드 세븐폴드 등의 '변종' 메탈 밴드들은 미국 음반 순위 상위권에서 이름을 볼 수 있지만, '정통' 메탈 뮤지션들의 음악은 좀처럼 듣기 힘든 세상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고집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팀들은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밴드 메탈리카가 새로운 라이브 음반을 들고 팬들 곁으로 찾아왔다. 그것도 영화 사운드트랙으로. 지난 2004년 <썸 카인드 오브 몬스터(Some Kind Of Monster)>에 이은 두 번째 영화인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Metallica Through The Never)>는 2012년 8월 메탈리카 30주년을 맞아 열린 공연 실황과 드라마를 합친 독특한 구성의 3D 영화다. 

배우 데인 데한(<로우리스>, <크로니클>)이 주연을 맡은 극 영화 부분은 공연 진행 요원, 트립이 겪는 기묘하고 환상적인 모험을 그려냈다. 이는 메탈리카 멤버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라이브 무대와 어우러져 초대형 IMAX 3D 화면을 통해 멋진 장관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11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히트곡 위주의 선곡...30주년 맞은 밴드의 '팬서비스'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Metallica Through The Never)> 포스터.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Metallica Through The Never)> 포스터. ⓒ Metallica.com


<썸 카인드 오브 몬스터>가 2002년 무렵의 밴드 멤버 교체, 구성원들간의 갈등으로 인한 팀 해체 위기 상황을 가감없이 영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였던 것에 반해,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는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밴드가 선사하는 일종의 '팬 서비스' 선물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엔니오 모리코네의 장엄한 연주곡 '엑스타시 오브 골드(The Ecstasy Of Gold)'로 시작을 알리는 메탈리카의 라이브 답게 무게감 있는 사운드, 팬들의 '떼창'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무대가 연주 내내 이어진다.  지난 8월 내한 공연 당시 트랙 리스트와 유사한 순서로 진행된데다, '원', '마스터 오브 퍼펫츠', '배터리', '엔터 샌드맨' 등 1980~90년대 전성기 시절의 히트곡 위주 선곡은 메탈리카를 사랑하는 팬들로선 상당히 반가울 대목이기도 하다. 

1983년 1집 <킬 뎀 올(Kill'em All)>을 내놓은 이래 메탈리카가 발표하는 상당수 음반들은 헤비메탈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걸작들로 자리매김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스래시 메탈 밴드에서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드는 초대형 스타로 성장한 1991년 5집 <메탈리카> 이후 그들 역시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라이브에서 만큼은 여타 젊은 뮤지션들 못잖은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 실황은 '영원한 청년' 메탈리카가 걸어온 30년 세월을 자축하는 '모범상' 같은 음반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다만 스튜디오 원곡에 비해 키를 낮춰 부르는 보컬리스트 제임스 헷필드의 모습에선 세월의 흐름을 원망해야 할 듯. 하지만 어쩔 수 없잖은가? 나도 나이를 먹었지만 메탈리카 역시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의 한 장면.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의 한 장면. ⓒ throughthenevermovie.com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기자의 개인블로그(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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